유니레버가 화장품브랜드 ‘AHC’로 유명한 국내 회장품 회사 카버코리아를 인수했다.

25일 유니레버는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버코리아를 약 3조 원(22억7천만 유로)에 베인캐피탈과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으로부터 인수했다고 밝혔다.
 
유니레버, 카버코리아 3조에 사들여 중국 화장품시장 공략 확대

▲ 폴 폴만 유니레버 CEO.


국내 화장품회사 인수합병 가운데 최대 규모다.

카버코리아는 홈쇼핑에서 브랜드 AHC의 ‘이보영 아이크림’ 등으로 인기를 끌면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에 이어 국내 화장품브랜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니레버는 이번 인수가 중국 등 아시아에서 입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앨런 조프 유니레버 퍼스널케어 사장은 “카버코리아의 인수로 세계에서 가장 큰 스킨케어시장인 북아시아에서 유니레버 입지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 유니레버의 포트폴리오를 보완해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 피부관리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프 사장은 “AHC는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제품들 덕분에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유니레버는 실적이 부진한 중국에서 다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카버코리아를 인수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니레버는 1986년 중국에 진출한 뒤 30년 가까이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급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