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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외국산 스마트폰 도입할까

오대석 기자 pscientist@businesspost.co.kr 2014-10-30 19: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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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스마트폰이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국내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외국산 스마프폰은 단통법 시행 이후 동일한 수준의 지원금을 받게 된 데다 국내 제조사의 스마트폰 구입가격이 사실상 오르면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관심은 SK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외국산 스마트폰을 내놓을지에 쏠리고 있다. 이통사들이 외국산 스마트폰을 취급하게 되면 국내 스마트폰시장도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 외산폰, 단통법 이후 적극적으로 국내 진출

외국산 스마트폰들은 단통법 시행으로 국내 제조사의 스마트폰과 거의 비슷한 지원금을 이통3사로부터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외산폰은 국내시장에서 이통3사가 제공하는 지원금을 거의 받지 못했다.

  이통3사, 외국산 스마트폰 도입할까  
▲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또 단통법 시행으로 보조금이 줄어든 것도 외산폰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 비싼 국내 스마트폰 대신 화웨이 샤오미 등 저렴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제품에 관심을 기울이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9월30일 국내 알뜰폰 시장에 전략 스마트폰 X3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고사양이면서도 가격이 52만8000 원에 불과하다. 화웨이는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사업자인 미디어로그를 통해 X3를 판매했는데 초기 물량 1천 대가 모두 팔려나갔다. 추가로 5천 대 가량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한국시장을 기반으로 삼아 아시아 태평양지역으로 판매망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또 이베이코리아와 온라인 독점공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르면 연말부터 스마트폰을 판매하기로 했다.

켈빈 딩 한국 화웨이 지사장은 “한국 온라인 상거래에서 가장 고객이 많은 G마켓과 옥션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화웨이의 제품들을 더욱 쉽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 샤오미의 제품도 스마트폰 구매업체와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공기계 형태로 주로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의 한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이후 샤오미 제품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소니도 ‘엑스페리아Z3 콤팩트’를 내놨는데 50만 원대의 저렴한 출고가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게다가 싱가포르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시너직도 국내에 진출했다. 시너직은 스마트폰 ‘UNO2’ 모델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려 한다.

시너직의 모든 제품은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되며 중국에서 생산된다. 기존 고사양 제품에 뒤지지 않는 성능과 중저가의 합리적 가격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기수 시너직 지사장은 “이미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던 UNO1의 후속제품인 UNO2를 통해 국내 알뜰폰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SK텔레콤 외산폰 공급 검토 밝혀

SK텔레콤은 국내에 외산폰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29일 밝혔다.

황수철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CFO)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SK텔레콤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단말기 선택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외산 단말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통3사, 외국산 스마트폰 도입할까  
▲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황 실장은 또 “과거에 비해 외산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성능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며 “디자인 성능 가격 사후서비스 등을 면밀하게 살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이 있다면 도입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통사들이 외산폰을 공급하기 힘들다고 본다.

외산폰이 국내 제품에 비해 성능, 사후서비스, 보안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일부 외국 스마트폰을 판매했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전례를 든다.

그러나 이통사들이 외산폰을 제공할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데이터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외산폰 이용자들이 고가의 요금제에 가입하는 경우가 늘어나면 이통사들이 외산폰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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