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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조기승인 받을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10-30 18: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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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언제쯤 LIG손해보험 인수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을까?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KB금융 사외이사가 KB금융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등 지배구조가 안정되어야 KB금융의 LIG손보 인수를 승인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윤종규,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조기승인 받을까  
▲ 신제윤 금융위원장
그러나 KB금융 사외이사들은 책임론에 대해 부정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KB금융은 LIG손해보험 인수 지연에 따른 이자만 하루에 1억1천만 원씩 내야 할 정도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예산결산소위에 참석해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승인과 사외이사 사퇴를 연계하고 있느냐”는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지배구조를 포함해서 KB금융지주가 LIG손보를 잘 운영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 27일 금융위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사외이사 등 이사회의 책임 부분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KB 이사회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사외이사 제도의 개편이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의 발언을 종합하면 KB금융사태의 책임이 사외이사들에게도 있으며 이들이 사퇴해야 LIG손보 인수에 대한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KB금융 사외이사들은 사실상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은 29일 중구 명동 KB금융 본사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이 거취를 묻자 “거취는 무슨 거취냐”는 반응을 보였다. 김영진 KB금융 이사도 “특별히 이야기할 것은 없다”며 “KB금융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LIG손해보험 인수계약 체결 당시 지난 27일까지 인수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28일부터 LIG손보 대주주에게 하루 1억1천만 원의 계약실행 지연이자를 물기로 약정을 맺었다. 인수가 한 달만 지연돼도 33억
  윤종규,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조기승인 받을까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원을 내야 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사외이사들의 사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윤 내정자는 29일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감독당국에 LIG손보 인수 후 관리방안을 적극 설명해 빠른 시일 내 인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배구조문제에 대해 이사회가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데 우선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이사회 운영체계를 점검하고 외부컨설팅의 도움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LIG손보 입장에서도 경영활동에 지장이 크다.

LIG손보 노동조합은 30일부터 금융위원회 앞에서 “KB금융의 LIG손보 인수를 즉각 승인해 달라”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조직개편, 내년 사업계획 수립 차질 등 정상적 경영활동이 위축된 데 이어 직원과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신속한 승인을 요구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8월 금융위원회에 LIG손보 자회사 편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위는 지난 29일 정례회의에서도 KB금융의 ‘LIG손보 자회사 편입 승인안’을 안건에서 제외했다.

금융위는 차기 회장 선임이 완료되고 경영정상화 방안이 발표되는 다음달 중 LIG손보 인수를 승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금융위 정례회의는 오는 12일과 26일 열릴 예정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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