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410선을 회복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2.14포인트(1.35%) 오른 2418.21로 거래를 마쳤다. 8월8일 이후 한달 여 만에 2410선을 넘었다.
▲ 코스피지수는 18일 전거래일보다 32.14포인트(1.35%) 오른 2418.21로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
외국인투자자가 6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13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1537억 원, 기관투자자는 81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미국증시의 3대 주요지수가 주말에 호조세로 장을 마감하면서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29%, 0.18% 올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나스닥지수는 0.30% 상승했는데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8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가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허리케인 ‘어마’ 등 일시적인 요인이 반영됐다는 분석에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리스크도 글로벌증시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발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끼치는 충격은 과거와 달리 미미했다”며 “북한의 도발은 이미 시장에서 예상했던 변수였던 만큼 예견된 불확실성은 글로벌증시에 충격변수가 될 수 없음을 다시 확인했다”고 파악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LG화학(-1.50%), 한국전력(-0.12%)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도체업황의 호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업계가 52조 원을 투자해 국내 일자리창출 및 상생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0만4천 원(4.13%) 오른 262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처음으로 260만 원을 넘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500원(3.24%) 상승한 7만9700원에 장을 마감해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밖에 주가가 오른 종목의 상승폭을 살펴보면 현대차 0.37%, 삼성물산 7.06%, 네이버 2.76%, 신한지주 1.38%, 삼성생명 0.85%, KB금융 1.85%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57포인트(0.68%) 오른 675.8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811억 원, 개인투자자는 25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79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종가기준 231조7311억 원으로 1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