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회사 3곳이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토쇼에서 유럽을 겨냥한 차량을 대거 공개했다. 

◆ 현대차, 고성능 SUV 친환경차에 방점

현대차는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i30N, i30 패스트백, 코나, 아이오닉 등 유럽 전략차종을 대거 공개했다.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유럽 공략 의지

▲ 현대자동차 'i30N'.


i30N은 고성능 N브랜드의 첫 작품으로 이번 모터쇼에서 일반인들에 첫 선을 보였다. 현대차는 i30N과 함께 i30 패스트백, i30 5도어, i30 왜건 등 i30 제품군 4종을 모두 전시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소형SUV 코나도 전시했다. 모터쇼에서 코나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0월부터 유럽에서 순차적으로 코나를 판매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전용모델인 아이오닉 전체 제품군을 전시하고 12일 미디어행사에서 친환경차 미래전략도 발표했다.

김형정 현대차 유럽법인장은 “올해는 현대자동차가 유럽에 진출한지 40주년이 되는 해”라며 “특히 내년 차세대 수소전기차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4종 포함해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친환경차 15종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와 함께 고성능차, SUV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충해 판매 신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 기아차, 해치백 ‘프로씨드 콘셉트’ 최초 공개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해치백 프로씨드 콘셉트, 소형SUV 스토닉, 쏘렌토 부분변경모델, 모닝 엑스라인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유럽 공략 의지

▲ 기아자동차 '프로씨드 콘셉트'.


프로씨드 콘셉트는 유럽 전략차종인 3도어 해치백 프로씨드를 기반으로 기존 해치백보다 넓은 트렁크 공간을 확보해 실용성을 갖추고 있다. 

그레고리 기욤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는 “프로씨드 콘셉트는 씨드. 씨드 왜건, 프로씨드 등 씨드 제품군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스토닉을 전시하고 유럽 소형SUV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마이클 콜 기아차 유럽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는 “2021년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 10대 중 1대는 소형SUV 차급이 될 것”이라며 “스토닉은 기아차의 품질, 디자인, 브랜드 자신감으로 탄생했으며 급성장하는 소형SUV 시장에서 가장 강력하고 주목받는 신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기아차는 쏘렌토 부분변경모델과 모닝 엑스라인 등 유럽 전략형 신차를 공개했다. 올해 4분기에 유럽에서 쏘렌토 부분변경모델과 모닝 엑스라인을 출시하기로 했다.

◆ 쌍용차, G4렉스턴 대장정 끝에 유럽에서 첫 선
 
쌍용차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G4렉스턴 유럽출시를 선언하고 코란도C, 티볼리아머를 전시하는 등 유럽 공략에 의지를 보였다.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유럽 공략 의지

▲ 쌍용자동차 'G4렉스턴'.


쌍용차는 유럽에 G4렉스턴을 소개하기 전에 G4렉스턴 유라시아 대륙횡단팀을 구성했다. 대륙횡단팀은 7월 한국 평택공장에서 출발해 6개 코스를 무사히 완주했고 이번 모터쇼에서 G4렉스턴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거쳐 영국 G4렉스턴 출시행사 장소인 블레넘팰리스로 이동한다.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유럽에서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개선한 티볼리아머도 첫 선을 보였다. 

쌍용차는 모터쇼 개최 전인 11일 전세계 40개국 판매대리점 관계자 100여명을 초청해 대리점대회를 열고 판매 목표와 전략을 공유했다. 향후 유럽에서 판매를 늘려 경쟁력있는 판매망을 발굴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1만 km가 넘는 대장정을 무사히 마치고 이번 모터쇼에 선보인 G4렉스턴은 뛰어난 내구성과 우수한 주행성능을 입증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데뷔무대를 성공적으로 장식했다”며 “스타일 변경을 비롯해 상품성을 높인 티볼리 아머와 더불어 제품군을 강화하고 더욱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켜 유럽에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