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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추석연휴 고객확보에 4분기 실적 달려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7-09-12 17: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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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등 국적항공사들이 하반기 수익을 늘리기 위해 추석연휴에 좌석공급을 늘린다.

3분기 여름철 여행수요가 추석연휴로 분산되면서 추석연휴에 수익을 늘려야 4분기에 좋은 실적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추석연휴 고객확보에 4분기 실적 달려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대한항공은 12일 추석연휴 국내선 임시편의 예약접수를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9월30일부터 10월 9일까지 김포~제주노선 32편, 김포~부산노선 8편, 청주~제주노선 4편 등 국내선 임시편 54편을 투입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의 수요 증가에 대응해 1만3066석을 추가 공급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삿포로노선에서 항공편 14편을 추가로 운항할 계획을 세웠고 오키나와나 타이페이, 제주도노선도 증편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기존 노선들에서 예약률이 90%를 웃돌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오키나와 등 노선에서도 증편을 조만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들의 경우 수요가 많은 국제선을 중심으로 항공편 추가운항 등을 통해 공급을 늘릴 방침을 정했다.

진에어는 추석연휴에 좌석 1만7천 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방콕노선에 매일 2편씩, 다낭과 대만노선에 하루 1편씩, 홍콩과 삿포로노선에 하루 1편씩 증편하기로 했으며 코타키나발루노선에 대형기를 교체투입해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추석연휴 고객확보에 4분기 실적 달려
▲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티웨이항공은 추석연휴에 인천~다낭, 인천~오사카, 인천~괌 등 인천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편 44편과 대구~오사카, 대구~다낭 등 대구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편 13편 등 57편을 증편해 좌석 2만 석을 추가로 공급한다.

이스타항공은 삿포로와 홍콩, 코타키나발루 등 국제선에서 33편을 증편해 1만2천 석가량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국적 항공사들은 올해 하반기 실적을 늘리는 데 추석연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추석연휴가 긴 만큼 3분기 여름휴가철 여행수요가 4분기로 분산됐기 때문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연휴가 긴 만큼 여름휴가를 일찍 다녀온 사람도 있는 데다 휴가철 여행을 안가고 추석연휴로 미룬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하반기 여객수요가 3분기와 4분기에 걸쳐 분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대형항공사의 경우 외국인 여행객으로 수요층을 다변화한 만큼 저비용항공사들보다 추석연휴 항공수요를 끌어오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추석연휴 국내 여행객보다는 해외 여행객이 현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제선 위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들이 대형항공사들보다 수익을 큰 폭으로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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