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의 자녀들이 LG와 LG상사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LG와 LG상사는 구본식 부회장의 자녀인 구연승씨와 구연진씨, 구웅모씨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모두 장내매도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8일 밝혔다.
구연승씨는 보유하고 있던 LG 주식 26만3147주와 LG상사 8만8426주, 구연진씨는 LG 5090주와 LG상사 3만7451주, 구웅모씨는 LG 62만3190주와 LG상사 25만7173주를 각각 팔았다.
LG의 오너일가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기존 46.45%에서 45.94%로, LG상사는 27.28%에서 26.29%로 각각 줄었다.
이번에 지분을 매각한 구연승씨와 구연진씨, 구웅모씨는 모두 범LG가 4세다. LG그룹과 희성그룹이 오래전에 계열분리된 만큼 지분을 보유할 이유가 적어 ‘교통정리’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본식 부회장의 자녀들이 희성그룹 경영승계에 나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LG그룹 계열사 지분을 매각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희성금속 지분 28%를 7일 모두 매각하는 등 희성그룹 경영구도에 최근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