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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 수렁에 빠져, 인력 구조조정에 부분파업으로 맞서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8-29 18: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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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노사 수렁에 빠져, 인력 구조조정에 부분파업으로 맞서  
▲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가 2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16·2017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의 회사제시안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현대중공업 노사갈등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회사가 2016·2017년 통합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인력 구조조정이라는 강수를 두자 노조가 부분파업으로 맞서면서 갈등의 늪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2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측이 고용안정을 선언하면서 불신의 벽을 허물어야 할 상황에서 인력 구조조정 방침을 세워 고용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회사가 6년 연속으로 흑자를 내고 있는데도 압박강도를 높이면서 노사갈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조선업계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면서 이미 2만5천 명의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렸다”며 “회사측이 고용불안을 부채질하는 이번 제시안을 철회하고 성실한 태도로 임단협 교섭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노조간부를 중심으로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9월1일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울산시청 앞에서 대규모 항의시위도 진행하기로 했다.

회사는 노조가 기본급 20% 반납에 동의하지 않자 기본급 반납안을 거두는 대신 무급 순환휴직 등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방안을 최근 내놨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유휴인력이 5천여 명에 이르러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노조는 무급 순환휴직을 시행할 경우 기본급을 반납하는 것과 다를 바 없고 인력감원을 위한 전 단계라며 맞서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갈등이 다시 파업국면을 맞으면서 임단협은 한 발짝도 더 나가기 힘든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노사는 이날도 99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한 채 빈손으로 협상장에서 물러났다.

노조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은 회사가 노사협상에서 내놓을 수 있는 수단 가운데 가장 강력한 카드이고 파업은 노조가 지닌 패 중 가장 강력한 것”이라며 “노사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사 수렁에 빠져, 인력 구조조정에 부분파업으로 맞서  
▲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왼쪽), 백형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
노조는 회사와 1년이 훨씬 넘게 임단협 교섭에서 평행선을 달리자 행정부와 정치권에 중재를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현대중공업 노사갈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관계기관은 없다.

노조 관계자는 “꽉 막힌 노사갈등을 풀기 위해 그동안 청와대와 공정거래위원회, 국회 등에 화답을 요구해왔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노사갈등 상황을 확인하고 있을 뿐 정부당국으로부터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회사가 노사협상에서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기 위해 시간을 끌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백형록 현대중공업지부장 등 현재 현대중공업 노조집행부의 임기가 11월30일이다. 임원선거 일정 등에 따라 9월 말부터 임단협 교섭이 사실상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백 지부장 등 현대중공업 노조집행부는 강성성향을 보이고 있지만 현대중공업 분사와 인력감원 등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새 노조집행부가 들어설 때까지 회사가 시간끌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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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
노조도 심하지만, 현대중공업 경영진 특히 정몽준, 자기 아버지 얼굴에 똥 칠하며 대한민국의 조선산업을 망치는 놈이있어 문제해결이 안된다.   (2017-08-29 20: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