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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 이어 KBS도 제작중단, 9월 방송 총파업 가능성 커져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7-08-28 18: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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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에 이어 KBS도 제작중단, 9월 방송 총파업 가능성 커져  
▲ KBS기자들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KBS 기자협회 '고대영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제작거부 출정식'에서구호를 외치고 있다.

MBC에 이어 KBS 아나운서와 기자등도 제작거부에 속속 동참하면서 공영방송 파업사태가 확대되고 있다.

MBC와 KBS 직원들은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거부 투쟁을 벌이고 있는데 경영진들이 물러나지 않을 경우 9월 총파업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노조)는 28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31일 0시부터 KBS노조 집행부와 집행간부를 비롯한 전국 기자, 촬영기자, PD 직종 조합원의 지명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9월4일부터는 전국 아나운서 조합원이 지명파업을 하고 9월7일부터는 전 조합원이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고대영 사장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MBC 노조도 9월 총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 김장겸 사장이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라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가결되면 9월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KBS 기자협회는 28일 0시부터 야근자 등 모든 주말 당직자들이 업무를 중단하고 근무 장소에서 철수했다.

박종훈 KBS 기자협회장은 “우리의 1차목표는 고대영 사장 퇴진이지만 최종목표는 시청자들이 신뢰하는 KBS 뉴스를 복원하는 것”이라며 “잠시 일터를 떠났다가 승리한 뒤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기자 295명이 제작중단에 참여했는데 29일부터는 다른 지역 기자들도 제작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 제작일정 등의 이유로 30일부터 합류하는 기자들까지 포함하면 전체 제작거부 참여자는 47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MBC 라디오 PD 40명도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28일 오전 5시부터 제작거부를 시작했다.

MBC 라디오의 음악채널인 FM4U는 모든 프로그램이 결방되고 음악만으로 방송시간이 채워졌고 표준FM의 프로그램은 대체인력이 투입돼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MBC의 경우 22일 아나운서 27명이 제작거부를 선언하면서 400명이 넘는 인원이 방송거부와 제작거부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대해 MBC 회사 측은 28일 ‘문재인 대통령께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공영방송 MBC의 파업은 정권의 방송장악 의도에서 출발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정치권력과 언론노조는 공영방송 MBC 장악행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시절 MBC토론회에서 "언론 적폐청산을 해야한다, MBC가 심하게 무너졌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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