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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SKC,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학수고대'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8-21 16: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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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18년 접는 스마트폰(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경우 투명폴리이미드(CPI)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는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을 조기양산하기 위해 접는 스마트폰의 출시를 학수고대하며 시장선점을 위한 눈치싸움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SKC,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학수고대'  
▲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21일 “현재 삼성전자 등 고객사와 투명폴리이미드 필름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2018년 2~3월이면 투명폴리이미드필름 양산을 위한 채비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은 유리처럼 투명한데도 열을 잘 견디고 쉽게 긁히지 않을 뿐 아니라 수만 번 접었다 펴도 자국이 남지 않아 접는 스마트폰의 윈도커버로 쓰일 가능성이 유력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900억 원을 들여 투명폴리이미드필름 양산을 위한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한해에 5인치 크기의 스마트폰 4천만 대, 7인치 크기의 스마트폰 2천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되는데 올해 11월 말 준공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일본에서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을 개발하고 있는 스미토모화학과 함께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투명폴리이미드필름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의 최대 관건은 삼성전자 등 고객사가 언제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느냐일 뿐”이라고 말했다.

SKC도 투명폴리이미드필름 양산을 위해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SKC 관계자는 “계획했던대로 올해 하반기 투명폴리이미드필름 양산채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의 스미토모화학도 투명폴리이미드필름 부문에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지만 현재 이 부문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SKC는 올해 초 하반기부터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을 양산하겠다고 야심차게 발표했지만 최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는 물론 기업설명회에서도 투명폴리이미드필름 양산과 관련된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또 투명폴리이미드필름과 관련된 투자도 진행되지 않아 이 부문의 경쟁력에서 시장의 의구심을 샀으나 계획대로 양산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SKC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고객사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소재수급 안정 차원에서 삼성전자 등 기업이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을 독점공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접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스마트폰 제조기업 대부분이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SKC도 여러 고객사와 투명폴리이미드필름 양산 관련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SKC,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학수고대'  
▲ 이완재 SKC 사장.
SKC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합작회사인 SKC코오롱PI의 유휴설비로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을 양산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SKC코오롱PI의 유휴설비로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을 양산하겠다는 방침은 변함없다”며 “투명폴리이미드 생산전용공장 건설은 접는 스마트폰이 출시되거나 출시시기가 정해지는 등 시장성을 확인한 뒤에야 확실히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투명폴리이미드 생산전용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못 박았다.

SKC는 전용공장이 아닌 SKC코오롱PI의 유휴설비를 바탕으로 품질 좋은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을 생산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이를 의식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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