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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체 웹브라우저 문호 개방해 구글 애플 MS에 맞경쟁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8-10 15: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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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웹브라우저 ‘삼성인터넷’의 출시를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IT기업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PC, 가상현실기기 등에 연동기능을 앞세운 웹브라우저의 점유율을 높여 모바일결제와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등 다른 사업분야와 시너지를 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자체 웹브라우저 문호 개방해 구글 애플 MS에 맞경쟁  
▲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
전자전문매체 씨넷은 10일 “삼성전자가 웹브라우저 절대강자인 구글과 애플, MS 등에 맞경쟁을 노리고 있다”며 “아직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발전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자체 스마트폰에만 탑재하던 삼성인터넷 브라우저를 안드로이드 5.0 이상 버전의 모든 스마트폰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구글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씨넷은 “삼성전자의 웹브라우저 출시확대는 그동안 부진했던 소프트웨어분야에 아직 야심을 두고 있다는 의미”라며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의 일부”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구글 ‘크롬’과 MS ‘엣지’, 애플 ‘사파리’ 등 웹브라우저는 PC와 스마트폰 등의 운영체제에 기본탑재된 기능으로 크게 주목받지 않았지만 최근들어 IT업체들 사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온라인쇼핑과 콘텐츠, 사회관계망과 클라우드서비스 등 급성장하고 있는 사업분야가 모두 사용자의 웹브라우저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IT기업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연동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포털업체인 네이버는 최근 자체개발 웹브라우저 ‘웨일’을 출시하고 올해 안에 정식버전을 선보일 계획도 내놓으며 사용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웹브라우저가 향후 소셜네트워크와 쇼핑 등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며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등 신기술을 적용해 무한히 발전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강조하고 있다.

구글 크롬의 경우 구글드라이브 등 클라우드사업과 검색광고를 통한 수익의 중심이 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MS도 윈도10부터 적용된 엣지 브라우저를 사물인터넷 플랫폼과 기업용 솔루션 등에 연동해 사용자가 다양한 자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삼성인터넷 브라우저의 진출확대로 노리는 목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인터넷에는 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온라인결제 인터페이스(API)가 탑재됐다. 향후 삼성전자가 이를 모바일결제 플랫폼 ‘삼성페이’와 연동해 결제수수료 등의 수익모델을 구축할 공산이 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삼성전자의 웹브라우저를 실행하다 가상현실기기에 연결하면 곧바로 콘텐츠를 이어서 볼 수 있는 기능도 적용됐다. PC용 웹브라우저 또는 갤럭시S8을 PC처럼 쓸 수 있도록 하는 주변기기 ‘덱스’에 연동해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런 기능을 지원하는 웹브라우저는 삼성인터넷이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연동기능을 문서작성 등 프로그램이나 기업용 솔루션, 동영상 등 콘텐츠플랫폼까지 연결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향후 스마트TV나 스마트냉장고,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등 웹브라우저를 설치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기기까지 적용이 확대될 경우 삼성전자는 막강한 생태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웹브라우저는 다양한 삼성전자 기기들 사이 끊임없는 연동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두고 있다”며 “편의성과 보안성 등에 특히 장점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자체 웹브라우저 문호 개방해 구글 애플 MS에 맞경쟁  
▲ 삼성전자의 웹브라우저 '삼성인터넷'.
웹브라우저의 경우 민감한 개인정보가 자주 오가는 만큼 보안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웹브라우저에 자체개발한 보안플랫폼 ‘녹스’를 적용해 보안성을 높였다.

사물인터넷과 콘텐츠, 빅데이터 등 온라인 중심의 사업분야엑서 생태계 경쟁력 확보는 글로벌 IT기업에 가장 중요한 목표다. 특정 업체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이와 연동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계속 구매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PC, TV와 가전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자동차 전장부품까지 폭넓은 사업분야를 갖추고 있어 가장 큰 시너지가 예상되는 만큼 생태계 경쟁에서 승기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 홈페이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삼성인터넷 브라우저의 사용자점유율은 3.5% 정도로 구글 크롬과 애플 사파리 등에 이어 7위에 올라 있다. 사용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모바일분야에서는 점유율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출시가 확대된데다 다양한 삼성전자 기기 및 서비스와 연동기능도 더욱 강화되고 있어 사용자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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