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을 하는 기업의 주가가 대폭 올랐다. 미국과 북한이 연일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한반도의 긴장관계가 높아진 때문이다.
9일 빅텍 주가는 전일보다 790원(19.51%) 오른 484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빅텍은 전자전 시스템 방향탐지장치와 피아식별기, 군용 전원공급장치 등을 제조하는 방산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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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운 빅텍 회장. |
스페코의 주가도 이날 12.79% 급등했다. 스페코는 함안정기(항해 중 파도와 바람에 따라 발생하는 함정의 흔들림을 줄이는 설비)를 해군에 독점으로 공급한다.
LIG넥스원 주가도 전일보다 3900원(4.9%) 오른 8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화테크윈 주가는 0.77% 올랐으나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0.75% 내렸다.
미국과 북한이 서로에게 위협적인 발언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방산기업 주가가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뉴저지에 있는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에서 ‘북한의 핵능력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9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앤더슨 공군기지를 포함한 괌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로 괌 주변에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맞불을 놨다.
북한은 “괌 포위사격 방안은 충분히 검토·작성되어 곧 최고사령부에 보고하게 되며 우리 공화국 핵 무력의 총사령관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결단을 내리시면 임의의 시각에 동시다발적, 연발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