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주력인 화공플랜트부문에서 수주잔고가 빠르게 줄어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찬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화공플랜트부문이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올해와 내년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 일감 빠르게 줄어, 증권사 목표주가 내려  
▲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삼성엔지니어링은 화공플랜트 건설을 주력으로 한다. 하지만 해외에서 신규수주를 좀처럼 확보하지 못한 탓에 수주잔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보유한 수주잔량은 2분기 말 기준으로 6조9625억 원이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수주잔고가 41.5% 급감했다.

수주잔고 감소로 화공플랜트부문이 내는 매출도 확 줄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상반기에 화공플랜트부문에서 매출 1조2242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4.5% 감소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오만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정유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추가로 수주성과를 내지 않으면 수주잔고 감소세를 방어하기 힘들 공산이 크다.

박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8290억, 영업이익 9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8%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28.6%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기존에 영업이익 1420억 원을 낼 것으로 봤으나 해외 프로젝트에서 추가비용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어 영업이익 추정치를 낮춰잡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16% 하향된 1만1700원으로 조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