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서울 제2롯데월드 근처에 37층 규모의 호텔을 세우려 한다.
KT는 과거 한국통신 시절 운영하던 전화국들이 기술발전으로 필요없게 되자 이 부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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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17일 업계에 따르면 KT에스테이트는 최근 송파전화국 부지의 지구단위변경계획서를 송파구청에 제출했다. KT에스테이트는 KT의 종합 부동산 담당 계열사다.
KT에스테이트는 이 부지에 조리시설을 갖춘 레지던스형 가족호텔을 짓기로 하고 지구단위변경계획서를 제출했다. 현재 이 부지는 일반상업지구여서 일반 관광호텔만 들어설 수 있다.
호텔은 총 37층 1100실 규모이며 지구단위변경 신청 결과는 내년 4월경 나온다.
KT가 호텔건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주변에 제2롯데월드 개장 등으로 호텔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KT는 “제2롯데월드 등 주변 시설을 볼 때 장기 투숙객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레지던스 건립을 추진중”이라며 “지구단위변경 신청은 레지던스를 짓기 위한 가장 첫 단계에 불과해 아직 확실히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KT는 호텔이 세워지면 직접 운영하지 않고 외부업체에 운영을 맡길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KT는 사용되지 않는 땅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KT는 과거 한국통신 시절 지역마다 전화국을 운영했으나 기술이 발달하면서 장비 크기가 대폭 줄어 상당수가 필요가 없어졌다.
KT가 2010년 KT에스테이트를 세운 것도 이런 부동산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이미 상당수의 용지가 개발됐다.
KT 영등포지사는 아파트형 공장으로 재개발됐다. 경상남도 김해 물류센터는 아파트로 쓰고 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KT 영동지사 자리에 호텔 ‘신라스테이’를 개관하고 이를 신라호텔에 임대해 운영을 맡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