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가 유통마진 공개와 로열티제도 도입으로 가맹점과 상생에 나선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27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간담회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유통마진을 공개하고 로열티제도를 도입하는 등 가맹점과 상생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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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천 제너시스BBQ 대표가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패밀리(가맹점)와 동반행복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BBQ는 이날 패밀리와 동행위원회 설치, 필수구매품목 최소화와 식자재비 마진 공개, 로열티제도 도입, 패밀리 분쟁조정위원회 설치 등을 뼈대로 하는 ‘패밀리(가맹점)와 동반행복 방안’을 발표했다.
김태천 제너시스BBQ 대표는 “유통마진을 공개하고 물류비용을 줄이는 대신 로열티를 받는 구조로 가겠다”며 “점주들과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BBQ는 동행위원회를 꾸려 가격정책위원회, 광고판촉위원회 등을 만들고 별도로 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번 로열티제도 도입은 18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발표한 ‘가맹분야 불공정 관행 근절대책’에 따른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공정위는 8월9일까지 50개 주요 프랜차이즈에 필수·권장품목의 원가와 가맹점 공급가를 밝혀달라고 지시했다. BBQ 역시 주요 프랜차이즈에 포함됐다.
그러나 BBQ가 스스로 유통마진 공개에 나선 것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공정위의 조사는 단지 조사일 뿐이고 이를 공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공개의 시기가 다소 빠르다는 지적도 있다. 가격정책위원회를 꾸려 식사재공급가를 조정하는 것은 파격적인 행보지만 정작 중요한 위원구성이나 권한범위가 정해지지 않았다.
BBQ는 이미 운영위원회, 마케팅위원회, 분정조정위원회를 두고 있다. 박열하 BBQ 부사장은 “분쟁조정위원회가 있지만 최근 분쟁이 전혀 없어 유명무실해진 위원회를 다시 꾸리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국장은 “동행위원회가 가맹본부와 친한 점주들 위주로 꾸려진다면 ‘어용위원회’가 될 수 있다”며 “위원회에 누가 참여하는지의 여부가 효용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