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희망퇴직에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24일 마감한 희망퇴직 신청 결과 신청대상자 3천여 명 가운데 1천여 명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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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구 우리은행장. |
우리은행이 희망퇴직을 실시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신청자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 희망퇴직 신청자는 300명가량으로 실제 희망퇴직한 인원은 2016년 316명, 올해 상반기 310명이었다.
우리은행은 이번 희망퇴직에 퇴직금을 최대 36개월치 월급으로 제시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이 2015년과 2016년에 제시한 희망퇴직금은 평균 19개월치 월급이었다.
중학생 이상 자녀를 둔 경우 학자금 2800만 원을 제공하고 재취업지원금 1천만 원, 300만 원 상당의 여행 상품권 등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예금보험공사와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MOU)에 얽매여 희망퇴직금 규모를 마음대로 올릴 수 없었지만 민영화가 이뤄지면서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도 해지됐다.
우리은행이 상반기에 순이익 1조983억 원을 거둬 퇴직금 등을 지급할 여력도 충분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내부심사를 거쳐 9월에 최종 희망퇴직자를 결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