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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넥서스6, 아이폰6 갤럭시노트4와 경쟁하나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4-10-16 15: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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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넥서스6, 아이폰6 갤럭시노트4와 경쟁하나  
▲ 구글이 16일 공개한 신형 스마트폰 '넥서스6' <뉴시스>

구글이 여섯번째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넥서스6’를 공개했다. 넥서스6는 구글이 지금까지 내놓은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큰 화면을 탑재했다.

이번 제품은 전작보다 비싸졌지만 비슷한 성능의 갤럭시노트4나 아이폰6플러스보다 싸다. 따라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높아진 스마트폰 가격에 불만이 많았던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신형 넥서스 스마트폰, 가격은 649달러부터

구글이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스마트폰인 넥서스6을 공개했다. 넥서스6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표준 스마트폰을 보여주기 위해 내놓은 여섯 번째 레퍼런스 스마트폰이다.

넥서스6의 제조는 모토로라가 맡았다. 외형은 알루미늄 본체로 돼 있는데 이는 최근 스마트폰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메탈 디자인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넥서스6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화면 크기이다. 6인치에 가까운 5.9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지금까지 나온 넥서스 시리즈 중 가장 크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5.7인치)나 애플 아이폰6플러스(5.5인치)보다도 큰 화면을 장착했다.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가격이다. 그동안 넥서스 시리즈는 좋은 성능에도 가격이 저렴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구글은 32기가바이트 모델 가격을 649달러, 64기가바이트 모델 가격을 699달러로 책정했다. 전작인 넥서스5 가격이 최저 349달러(16기가바이트 모델)였던 점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부가가치세와 배송료 등을 고려할 경우 넥서스6의 국내 출고가는 70만~80만 원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역대 넥서스 시리즈 가운데 가장 비싸다.

  구글 넥서스6, 아이폰6 갤럭시노트4와 경쟁하나  
▲ 래리 페이지 구글 CEO
하지만 경쟁제품으로 지목되는 갤럭시노트4나 아이폰6플러스와 비교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갤럭시노트4의 국내 출고가는 95만7천 원으로 이동통신사의 보조금이 더해질 경우 실제 구입가는 약 84만 원이다. 아이폰6 플러스는 가장 저렴한 16기가바이트 모델이 90만~100만 원대로 추정된다.

넥서스6의 성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QHD(2560x1440) 해상도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고 퀄컴 스냅드래곤 805 프로세서와 3기가바이트 램을 탑재했다. 갤럭시노트4와 동일하다.

배터리 용량도 3220mAh로 갤럭시노트4와 같다. 다만 탈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는 데 고속충전기술이 적용돼 실사용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함께 출시될 예정인 터보 충전기로 15분 동안 충전하면 최대 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밖에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술(OIS)’이 적용된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넥서스6이 비슷한 성능의 경쟁 제품보다 저렴한 만큼 단통법 시행 이후 높아진 스마트폰 가격 때문에 구입을 주저하던 국내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새로운 태블릿PC과 셋톱박스도 공개

구글은 이날 신형 태블릿PC인 ‘넥서스9’도 함께 공개했다. 넥서스9는 대만의 HTC가 제조를 맡았고 8.9인치 화면에 넥서스6과 비슷한 메탈소재가 적용됐다.

구글은 넥서스9를 업무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전용 키보드도 함께 출시한다. 키보드는 넥서스9에 자석으로 부착되며 PC에서 일하는 것처럼 동일하게 쓸 수 있다.

넥서스9는 16기가바이트 모델이 399달러, 32기가바이트 모델이 479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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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의 신형 태블릿인 '넥서스9'
구글은 또 TV용 셋톱박스의 일종인 ‘넥서스 플레이어’를 출시했다. 넥서스 플레이어의 제조사는 대만의 에이수스다.

넥서스 플레이어는 동영상이나 게임, 애플리케이션 등 구글의 콘텐츠를 TV 화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스마트 기기이다. 지난해 출시된 스마트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인 ‘크롬캐스트’의 확장판으로 볼 수 있다.

구글은 넥서스 플레이어를 99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만5천 원에 판매한다. 넥서스 플레이어를 조작하기 위한 리모콘도 함께 제공된다. 게임을 위한 전용 콘트롤러도 별매품으로 출시했다.

구글은 오는 17일부터 넥서스9와 넥서스 플레이어에 대한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오프라인 매장에 다음달 3일부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넥서스6은 10월 말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해 11월 중 통신사나 온라인 등을 통해 언락폰으로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 구글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는 ‘롤리팝’

구글이 이번에 출시한 스마트기기에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롤리팝은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대회(구글 I/O)에서 공개된 ‘안드로이드L’의 정식 버전이다.

롤리팝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와 호환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점이다.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부사장은 공식 블로그에서 “롤리팝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TV 등 다양한 기기를 함께 사용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탄생했다”며 “더 많은 기기를 연결해 단순히 작동하길(just work) 원하는 사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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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이 16일 처음 선보인 TV용 스마트 셋톱박스인 '넥서스 플레이어'와 리모콘, 게임용 콘트롤러
그는 “롤리팝은 하나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콘텐츠를 즐기다가 다른 기기로 옮기더라도 데이터를 일일이 옮기는 수고없이 곧바로 즐길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며 “최근 검색결과 까지도 모든 기기에서 동일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여러 기기에서 동일한 사용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롤리팝을 탑재하는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에 일관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구글은 이를 종이처럼 평평한 ‘머티리얼 디자인(Material Design)’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배터리 사용 시간을 최대 90분 늘려주는 새로운 배터리 절약기능과 웨어러블 기기 등 다른 기기와 서로 연동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도 새로 추가됐다. 알림기능도 강화돼 특정 사용자의 메시지나 알람만 표시되도록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피차이 부사장은 “롤리팝은 지금까지 우리가 출시한 OS 중 가장 규모가 크다”며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응용프로그래밍환경(API)만 5천 개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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