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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롯데마트의 2030세대 겨냥한 매장 리뉴얼로 성과거둬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2017-07-23 08: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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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롯데마트 대표가 매장 리뉴얼로 2030세대 고객확보에 온힘을 쏟고 있다.

롯데마트는 2분기부터 매장 리뉴얼의 성과를 봤을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롯데마트의 2030세대 겨냥한 매장 리뉴얼로 성과거둬  
▲ 김종인 롯데마트 사장.
2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해 롯데마트 오프라인매장 리뉴얼에 들어가 올해 말까지 리뉴얼한 매장의 비율을 60% 이상으로 늘린다.

롯데마트는 매장 구성을 획일화하지 않고 지역별로 상품과 구조를 다르게 배치하는 리뉴얼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젊은층의 수요가 높은 패션 및 생활용품 편집숍을 강조하고 있다.

김 대표는 리뉴얼 과정에서 2030세대의 취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올해 초 롯데마트 상품담당 직원들에게 취미가 무엇인지 적어내라고 했는데 자전거를 좋아하는 직원이 있다면 자전거MD로 발탁해 매장에 시장흐름을 반영한 상품을 배치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김 대표는 올해 초 취미에 따라 MD를 배정하는 인사방식을 들여왔다”며 “취미를 반영해 세부 업무를 맡도록 계속해서 발령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전략은 4월 문을 연 롯데마트 양평점에 구현됐다.

롯데마트 양평점는 서울 여의도와 마포 등에서 근무하는 2030세대 여성을 겨냥했다. 1층을 식당과 카페, 벤치 등이 있는 휴식공간으로 만들고 곳곳에 ‘인스타그램 포토존’도 설치했다. 가장 노출빈도가 높아 1층을 중요시하는 대형마트업계의 상식을 뒤엎은 시도였다는 말을 듣는다.

김 대표는 “양평점은 쇼핑도 일로 여기게 된 상황을 극복하고자 도심 속 힐링공간을 재창조하는 것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고객이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매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30세대는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소비하는 계층인데 모든 계층 가운데 앞으로 구매수요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대형마트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연령층이다.

  김종인, 롯데마트의 2030세대 겨냥한 매장 리뉴얼로 성과거둬  
▲ 롯데마트 서울양평점.
하지만 2030세대 대형마트 방문객은 온라인몰의 급격한 성장세에 따라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롯데마트의 20대 고객비율은 2013년 14.7%였는데 2015년 13.6%까지 줄었다. 30대 고객비율도 32.2%에서 31%로 감소했다. 40대 이상인 고객비율은 2015년 이후 줄곧 65%을 넘었다.

매장 리뉴얼을 통한 2030세대 모시기 전략은 2분기부터 그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마트 국내사업부문은 2분기에 흑자전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분기에는 영업손실 300억 원을 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마트는 올해 상품경쟁력이 높아진 데다 리뉴얼 효과가 점진적으로 더해질 것”이라며 “롯데마트의 국내사업부문이 전체이익에 기여하는 시기가 2분기에 시작됐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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