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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의 뚝심, 태양광 치킨게임에서 웅진에너지 생존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7-13 17: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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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에너지가 태양광시장의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아 올해를 실적개선의 원년으로 삼을 수도 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태양광에 집중한 '뚝심경영'이 빛을 보게 되는 것이다.

  윤석금의 뚝심, 태양광 치킨게임에서 웅진에너지 생존  
▲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웅진에너지가 그동안 태양광시장의 공급과잉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올해부터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웅진에너지가 태양광시장의 출혈경쟁에서 살아남아 올해 실적개선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웅진에너지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266억 원, 영업이익 12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30.3%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웅진에너지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태양광시장 불황으로 순손실 3949억 원을 봤는데 이런 부진을 끝낼 수도 있다.

김 연구원은 “웅진에너지의 주요고객사들이 웨이퍼공급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웅진에너지가 생산능력 확대에 맞춰 증설설비의 가동률도 끌어올리면서 실적개선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회사는 사실상 웅진에너지가 유일하다. 경쟁기업인 넥솔론과 오성LST가 법정관리에 들어가 정상영업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웅진에너지로 웨이퍼 공급주문이 쏠리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웅진에너지는 올해 말까지 잉곳의 생산규모를 2GW, 웨이퍼는 1.5GW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0.5GW 규모였던 웨이퍼 생산능력을 700억 원을 들여 1년 정도 만에 3배 확장하는 것이다.

신광수 웅진에너지 대표이사는 가격협상력이 떨어지는 잉곳과 달리 웨이퍼는 공식시장가격이 정해져 있는 편이라서 생존경쟁에 유리하다고 봤다.

그는 웅진에너지에서 생산한 잉곳을 바탕으로 웨이퍼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고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펴면서 웅진에너지의 사업구조를 잉곳 중심에서 웨이퍼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신 대표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웨이퍼부문에 진출한 직후 2년 동안은 기술력으로 무조건 버텼다”며 “웅진에너지는 웨이퍼생산회사 가운데 전 세계 4~5위에 올라 있지만 올해 말까지 3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가 웅진에너지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지원이 있었다. 윤 회장은 웅진그룹이 2012년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웅진코웨이, 웅진식품, 웅진케미칼 등 주력계열사들을 매각하면서도 계속 적자를 보는 웅진에너지는 끝까지 안고 갔다.

  윤석금의 뚝심, 태양광 치킨게임에서 웅진에너지 생존  
▲ 신광수 웅진에너지 대표이사.
웅진에너지는 올해 한화케미칼과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개선의 발판을 굳건히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3월 웅진에너지의 2대주주에 올랐을 뿐 아니라 앞으로 5년 동안 3250억 원 규모로 폴리실리콘을 공급하기로 했다.

한화케미칼이 웅진에너지에 폴리실리콘을 공급하면 웅진에너지가 이를 바탕으로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해 다시 한화케미칼에 공급하는 식으로 협력을 하게 된 것이다.

다만 웅진에너지의 주요판매처인 솔라월드가 휘청대고 있다는 점은 실적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독일의 태양광기업 솔라월드는 태양광시장의 오랜 불황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올해 5월 중순 독일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접수했다.

솔라파워가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차질을 빚을 경우 웅진에너지도 주요 매출처를 잃게 된다. 웅진에너지는  솔라월드에 웨이퍼 등을 판매하면서 올해 1분기에 매출의 20% 정도를 거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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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를 안겨 줬다.   (2017-07-14 18: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