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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이재용 만나 무슨 얘기했나

오대석 기자 pscientist@businesspost.co.kr 2014-10-14 15: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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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커버그, 이재용 만나 무슨 얘기했나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운데)가 14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4일 한국을 방문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오전 7시30분경 김포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반팔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었으며 배낭을 멘 편한 차림이었다.

이번 저커버그 방한에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동행했다.

샌드버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코리아의 중소기업 고객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고 격려했다. 샌드버그 는 이 자리에서 "페이스북은 중소기업에 최적의 광고 수단"이라며 "적은 비용으로도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남과 관련해 "우리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려 한다"며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양한 제조사들을 통해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이 잘 구동될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저녁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찬을 갖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6월에도 삼성전자를 방문해 이 부회장과 신종균 사장을 등을 만났다.


저커버그는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는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일정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저커버그와 이재용 부회장의 만남에 신종균 사장과 샌드버그도 함께 했다.

IT업계 전문가들은 이 자리에서 페이스북 전용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이 협력한 새로운 모바일 기기 관련 논의가 오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은 가상현실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VR을 만드는 데 협력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만남에서 모바일 광고와 마케팅 파트너십 강화 등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페이스북의 최대 광고주다. 삼성전자에게 세계 10억 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매력적인 마케팅 창구이기도 하다.

신종균 사장은 모임이 끝난 뒤 "페이스북은 매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는 기업을 방문한다"며 "이번 벤치마킹 대상은 삼성전자"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15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한다고 신 사장은 전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SNS 서비스인 페이스북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이 부회장은 소프트웨어 콘텐츠 분야에서도 페이스북과 손잡고 경쟁력을 높일 기회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현재 아시아 국가를 돌고 있다. 지난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터넷닷오알지(Internet.org)'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13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 당선인과 인터넷 접근을 늘리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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