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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환 "태양광발전 경쟁자는 펀드", 한화솔라파워 사업준비 분주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7-12 16: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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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환 한화솔라파워 대표이사가 국내 태양광발전시장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사업을 준비하는 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차 대표는 "태양광발전의 최종 경쟁자는 펀드"라는 생각을 품고 있다. 개인이 태양광발전설비에 투자해 전기를 생산하고 한국전력에 팔아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문환 "태양광발전 경쟁자는 펀드", 한화솔라파워 사업준비 분주  
▲ 차문환 한화솔라파워 대표이사.
한화솔라파워 관계자는 12일 “회사가 설립된 지 막 한 달이 된 만큼 아직 인력충원과 조직개편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태양광발전시장을 주무대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놨다”고 말했다.

한화솔라파워는 한화종합화학이 6월에 100% 출자해 세운 태양광부문 자회사다. 한화종합화학은 7월4일부터 12월31일까지 한화솔라파워에 1100억 원을 유상증자방식으로 출자하면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화솔라파워가 태양광발전 관련 사업을 전담하고 한화큐셀이 태양광셀과 모듈생산 등을 전담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차문환 대표가 그동안 개인용 소규모 태양광발전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만큼 한화솔라파워는 소규모와 대규모 태양광발전소시장 양쪽을 파고드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차 대표는 한화큐셀코리아 대표로 일하면서 “태양광발전은 원자력발전이나 화력발전소 등과 달리 개인이 소규모로 설치해서 이 전력을 한국전력 등에 팔아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태양광발전의 최종 경쟁자는 원전이나 화력발전이 아닌 펀드 등 금융상품이 될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한화큐셀은 개인투자자가 투자비와 부지를 제공하면 한화큐셀이 4개월 정도만에 태양광발전 인허가와 설치공사 등을 모두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을 한국전력에 내다팔면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한화큐셀은 올해 5월 재테크박람회인 2017서울머니쇼에 참가해서 개인용 소규모 태양광발전사업을 투자상품으로서 홍보하기도 했는데 한화솔라파워가 이런 사업을 도맡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솔라파워 관계자는 “지난해 전기세 논란이 불거지면서 개인용 태양광발전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 앞으로도 전기세가 오를 가능성이 커 개인용 태양광발전시장 전망이 밝다”며 “공장 옥상 등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면 5년 정도 만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솔라파워가 국내에서 개인용 태양광발전사업을 진행할 경우 한화케미칼이 진행하고 있는 ‘큐파트너’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큐파트너는 한화큐셀이 만든 태양광셀과 태양광모듈을 구입에서부터 설치, 사후품질관리까지 모두 수행해주는 서비스데 한화솔라파워가 개인용 태양광발전사업을 진행할 경우 연계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차 대표가 한화큐셀코리아의 태양광발전소를 바탕으로 대규모 태양광발전소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한화큐셀코리아는 영암테크노태양광과 영암해오름태양광, 하이패스태양광 등 태양광발전소 5곳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솔라파워가 기존의 태양광발전소를 증설하거나 비슷한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을 진행하면서 시장지배력을 키울 수도 있다는 얘기다.

국내 태양광발전소시장은 소규모발전소가 난립해있는 만큼 대기업이 진출했을 때 영향력을 빠르게 넓힐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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