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부터 애플과 구글 등 주요고객사의 지원을 받아 대규모 중소형올레드패널 시설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부담이 크게 줄어든 만큼 LG디스플레이가 대형패널에 자체 시설투자를 집중할 충분한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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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주요고객사들과 협력해 중소형올레드패널 신규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향후 2년 동안 공격적인 증설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올레드 생산증설에 애플과 구글 등 고객사의 시설투자를 지원받아 일정 물량의 공급을 약속하는 협력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최대 3조 원, 구글은 1조 원 정도의 투자를 검토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은 후발주자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중소형올레드에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수적이라는 관측이 이어져왔다.
LG디스플레이의 자금여력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아왔는데 고객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경우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된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올레드 투자부담을 크게 줄인 만큼 올레드TV패널 등 대형패널 시설투자에 활용할 충분한 자금여력을 갖추게 됐다고 파악했다.
고객사들의 지원방안이 구체화될 경우 LG디스플레이는 대형올레드패널 투자계획도 확정한 뒤 적극적으로 생산투자를 벌여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는 LCD패널의 공급과잉 가능성에 대응해 대형올레드패널 생산증설로 원가절감효과와 공급능력을 키워 매출비중을 높이는 체질개선을 목표로 두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도 “LG디스플레이는 이른 시일에 올레드사업에 대한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순조로운 사업구조 전환으로 실적과 주가에 불확실성을 모두 해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전일보다 3.64% 오른 3만7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