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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호, 해외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 명품사업 본격 가동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7-07-06 17: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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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글로벌 명품브랜드사업에 나서 해외사업 기반 다지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프랑스 현지법인인 신세계푸아레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차정호, 해외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 명품사업 본격 가동  
▲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4월 250만 유로(33억 원가량)를 추가출자했으며 앞으로도 브랜드 재정비에 상당한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세계푸아레는 지난해 10월 모든 인력의 현지채용을 시작으로 사업준비 작업에 들어갔다”며 “올해 F/W(가을·겨울) 패션쇼 개최를 잠정목표로 삼은 만큼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푸아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분 100% 자회사로 폴 푸아레 브랜드를 운영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15년 폴 푸아레 상표권을 인수한 뒤 지난해 10월 200만 유로(26억 원가량)를 들여 프랑스에 법인을 세웠다.

폴 푸아레는 1904년 프랑스의 패션디자이너 폴 푸아레가 만든 브랜드인데 당초 매장은 없어지고 상표권만 남아있었다. 그러나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사업성이 있다고 보고 유럽 아시아 미국 등 전세계 상표권을 확보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금까지 주로 해외브랜드의 국내판권을 수입해왔는데 이번엔 직접 운영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기존 사업들과 의미가 다르다.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전 대표는 “폴 푸아레 인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명품브랜드 수입회사에서 명품브랜드를 직접 운영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3월부터 차정호 대표가 신세계인터내셔널을 새 수장으로 오른 점 역시 신세계푸아레 등 해외사업에 무게를 싣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차 대표는 삼성물산에서 뉴욕과 LA 주재원을 거쳐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총괄 부사장을 지내는 등 글로벌사업 경험을 쌓아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그동안 해외사업 성장성이 국내와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1분기 기준으로 국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반면 해외매출은 4.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차정호, 해외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 명품사업 본격 가동  
▲ 폴 푸아레 로고이미지.
하지만 최근 신세계푸아레 뿐 아니라 '보브'(VOV)와 '지컷'(gcut) 등 자체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는 등 해외매출처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수익성과 주가에도 신세계푸아레의 사업향방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조은애 SK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부문의 빠른 실적개선과 화장품부문의 고성장에도 신세계푸아레 등 신사업의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아레는 설립 1년이 채 안된 데다 기존에 전개하고 있던 사업이나 매장이 없는 만큼 아직 매출기여 없이 비용만 발생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영업손실 12억 원 가량을 냈으며 올해 적자규모는 큰 폭은 아니지만 4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조은애 연구원은 추정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신세계푸아레는 이번 출자를 통해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담당 인력을 구성하는 등 현재 패션과 향수 등을 놓고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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