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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타이어 3사 중 올해 홀로 적자 낼 듯

이대락 기자 therock@businesspost.co.kr 2017-06-28 19: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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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타이어3사가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매각 불확실성과 파업 등으로 생산차질을 겪으면서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볼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타이어 3사 중 올해 홀로 적자 낼 듯  
▲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는 원재료가격하락과 판매가격인상으로 하반기에 판매수익성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타이어, 넥섹타이어, 금호타이어는 2분기 지역별로 2~5%씩 타이어 판매가격을 올렸다. 타이어의 주요 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격이 올해 초에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천연고무 가격은 1월 톤당 2490달러로 2016년 1월보다 119.4% 폭등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천연고무 가격이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타이어회사들은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연고무 가격은 2월 톤당 2300달러에서 5월 톤당 1710달러로 떨어졌다.

이 연구원은 “하락한 원재료가격이 하반기부터 투입가격에 반영돼 타이어회사들은 수혜를 볼 것”이라며 “판매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판매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하반기에 수익성이 개선되고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4월 미국 테네시주 공장을 가동하면서 타이어생산량을 늘렸다. 한국타이어의 연결매출에서 미국비중이 28%인 만큼 미국공장 생산량증가가 판매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넥센타이어는 글로벌 SUV 판매가 호조세에 있는 덕을 볼 것으로 보인다. SUV 판매가 늘어나면서 고성능타이어 판매도 늘어나고 있는데 넥센타이어는 고성능타이어의 판매비중이 높다.

이 연구원은 미국에서 교체용 타이어 가운데 고성능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38%에서 2018년 5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후퇴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매출 6조8600억 원, 영업이익 97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6% 오르지만 영업이익은 11.5% 줄어드는 것이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매출은 2조110억 원, 영업이익은 2280억 원을 올려 지난해보다 매출은 6.1%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8.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매출은 2조7560억 원, 영업이익은 200억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5%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1200억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을 팔기 위해 중국 더블스타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매각에 반대하며 2월과 6월에 파업했다. 파업의 영향으로 금호타이어는 올해 실적을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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