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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승승장구, 지드래곤이 끌고 블랙핑크가 밀고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7-06-27 17: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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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엔터테인먼트 승승장구, 지드래곤이 끌고 블랙핑크가 밀고  
▲ 지드래곤의 솔로 월드투어 '액트 Ⅲ, 모태'의 유럽 포스터(왼쪽)와 걸그룹 블랙핑크.

YG엔터테인먼트가 지드래곤과 블랙핑크 활약에 힘입어 여러 구설수에 따른 타격을 만회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usb음반논란, 같은 빅뱅 멤버인 탑의 대마초 사건에도 국내 안팎에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6월 가수 브랜드평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트와이스와 방탄소년단, 싸이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지드래곤이 8일 발매한 앨범 ‘권지용’은 중국 최대의 음원사이트 QQ뮤직에서 한한령을 뚫고 하루 만에 12억6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디지털앨범 판매량은 하루 만에 76만 2천여 장을 기록했다.

25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도 방송출연 없이 2주 연속 1위를 지키면서 음악방송 5관왕에 올랐다. 국내 솔로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에서 2주 연달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올해 아시아 9개 도시, 북미 8개 도시, 오세아니아 4개 도시, 일본 3개 도시 등 모두 29개 도시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다만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드래곤의 ‘usb음반 이슈’로 영향을 받아 맥을 추지 못했다.

‘권지용’앨범은 CD가 아닌 usb형태로 발매됐다. 음원이 들어있지 않고 다운로드 링크만이 담겨있어 논란을 빚었다.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가 음반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은 데다 usb가 물티슈로만 닦아도 색이 벗겨져 품질도 도마에 올랐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탑의 대마초 소식이 전해지기 전날인 5월31일까지 올해 초 대비해 26% 상승했으나 대마초 소식과 함께 6월1일 전날보다 4.62%(1600원) 하락했다. 이후 usb음반 논란이 이어져 15일부터 22일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걸그룹 블랙핑크가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블랙핑크가 22일 오후 6시에 신곡 ‘마지막처럼’을 발매하면서 주가는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23일 YG엔터테일먼트 주가는 전날보다 3.08%(950원) 상승한 3만1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8월 대비한 신인 걸그룹인데 이미 1억 뷰 이상의 뮤직비디오를 3개나 보유하고 있다.

신곡 마지막처럼도 공개 4일 만인 27일 오전 뮤직비디오가 3천만 뷰를 돌파하면서 K팝그룹 최단기록을 갱신했다. 이에 앞서 1천만 뷰와 2천만 뷰 역시 최단시간에 넘어섰다.

중국 QQ뮤직에서도 종합신곡차트, 종합 뮤직비디오차트, K팝 뮤직비디오차트까지 1위에 올라 3관왕이 됐다. QQ뮤직은 월평균 사용자가 4억 명에 이른다.

특히 마지막처럼은 스트리밍 수, 다운로드 수, 선호도 등을 통해 순위가 매겨지는 유행지수 차트에서 2위를 기록했는데 이 차트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한국가수는 블랙핑크가 유일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YG엔터테인먼트는 7월 블랙핑크의 일본 진출도 앞두고 있어 추가적인 주가상승 여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가 일본에서 얻는 매출의 비중은 40%에 이른다”고 말했다.

블랙핑크는 7월20일 일본 도쿄 부토칸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8월9일 현지에서 정식 데뷔앨범을 발표한다. 해외 아티스트가 아레나 규모인 부도칸에서 쇼케이스를 여는 것은 이례적인 성과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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