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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홀딩스, 자회사 제주항공 애경유화 애경산업 모두 좋다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7-06-19 20: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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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홀딩스가 제주항공 등 핵심 자회사들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제주항공은 올해 단거리노선 중심으로 수요가 늘었다”며 “판매단가도 오른 데다 유가도 하락해 올해 실적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K홀딩스, 자회사 제주항공 애경유화 애경산업 모두 좋다  
▲ 채형석 AK홀딩스 대표.
AK홀딩스는 애경그룹의 지주회사로 제주항공과 애경유화, 애경산업 등 3개 회사를 핵심 자회사로 삼고 있다. 제주항공 지분 57.1%, 애경유화 지분 44.5%, 애경산업 지분 48.3%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자회사 3곳을 통해 연결기준 매출의 72.7%를 거뒀다.

제주항공은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노선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데 대응해 이들 노선에서 항공기 운항을 늘려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05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80.2% 늘어나는 것이다.

애경유화도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해 AK홀딩스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애경유화는 원유와 천연가스, 나프타 등을 원료로 하여 에틸렌, 프로필렌, 벤젠 등 기초유분을 제조하고, 이 기초유분을 원료로 하여 합성수지, 합성섬유원료, 합성고무 등 석유화학제품을 제조하는 석유화학사업을 전문으로 한다.

오 연구원은 “애경유화는 인도를 중심으로 가소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또한 바이오디젤 증설분 3만 톤이 올해 3월 완공되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돼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최대 실적을 경신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경산업의 경우 AK홀딩스가 수익을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애경산업은 세제, 화장품, 개인용품 등 생활용품을 제조해 공급하는 회사인데 AK홀딩스 비상장 자회사 가운데 AK홀딩스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산업은 고부가가치인 화장품 매출비중이 2014년 6.7%에서 올해 31.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7.4% 늘어 470억 원가량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AK홀딩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769억 원, 영업이익 2923억 원, 순이익 191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36.8%, 순이익은 44.0% 늘어나는 것이다.

제주항공이 배당성향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AK홀딩스가 별도기준 실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항공은 배당성향을 2015년 21.9%에서 2016년 24.7%로 올렸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으로부터 배당금과 경영자문수수료, 브랜드 사용료 등을 받아 별도기준 매출로 삼고 있다. AK홀딩스 별도 영업수익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AK홀딩스는 별도기준으로 올해 매출 320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 순이익 2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5.0%, 영업이익은 59.0%, 순이익은 74.8%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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