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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전력계열사 사업 일원화, SPSX 인수효과 볼까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7-06-12 18: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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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그룹 내 미국 계열사인 SPSX와 자산매매를 통해 사업구조를 일원화했다.
 
두 회사가 주력사업에서 사업역량을 강화해 그동안 부진했던 SPSX 인수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S전선 전력계열사 사업 일원화, SPSX 인수효과 볼까  
▲ 구자엽 LS전선 회장.
12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최근 말레이시아 권선 생산법인을 SPSX에 매각하는 한편 SPSX의 전력케이블공장은 인수했다.

권선은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되는 구동모터 안에 코일 형태로 삽입돼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전환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부품이다.

LS전선은 6월 초 권선사업을 하는 말레이시아 생산법인의 주식 2055만6042주를 SPSX의 권선사업 지주사 SE홀딩스에 56억 원에 매각했다. 올해 3월에는 약 334억 원을 들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SPSX의 전력케이블공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LS전선과 SPSX는 각각 전력케이블사업과 권선사업에 강점이 있는 만큼 두 회사가 사업구조를 일원화해 전문성과 효율성이 모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SPSX는 미국 내 통신케이블 및 권선업계 1위 업체이지만 전력케이블시장에는 2012년 뒤늦게 진출했다. 반면 LS전선은 2006년 처음 미국에 초고압케이블을 수출한 이후 콜로라도주 전력청, 뉴저지주 전력청 등에도 케이블을 공급했다.

LS전선은 이번 인수로 북미 전력케이블사업에서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이 SPSX보다 전력케이블사업에서 운영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LS전선 관계자는 “LS전선은 기존 SPSX공장에서 생산설비를 재배치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거나 본사 차원에서 한꺼번에 원자재를 구매해 비용절감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데 나설 가능성도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SPSX는 지금까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전압, 저전압 케이블을 주로 공급했다”며 “생산설비를 증설하면 고부가가치제품인 초고압케이블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 전력계열사 사업 일원화, SPSX 인수효과 볼까  
▲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부사장.
SPSX는 지금까지 아파트와 주택, 공장 등에 사용되는 중전압, 저전압케이블을 주로 생산해왔다.

SPSX는 LS전선이 보유하던 권선 생산법인을 인수하면서 해외시장 진출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LS전선 관계자는 “SPSX가 말레이시아 생산법인을 인수하면 동남아시아지역에도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SPSX는 지금까지 북미,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권선사업을 이어왔으며 중국에도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LS전선은 2008년 미국 전선업체인 SPSX를 인수한 이후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했는데 이번 사업구조 일원화를 통해 각자의 사업영역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SPSX는 LS전선에 인수된 뒤 지속적인 실적부진으로 수년 동안 구조조정 신세를 면치 못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3950만 달러 영업이익을 올리며 겨우 흑자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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