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수출감소로 2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9일 “중국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코스맥스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며 “2분기에도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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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
코스맥스는 화장품 ODM(제조전문)기업으로 중국 수출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왔는데 사드보복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코스맥스는 2분기에 매출 2265억 원, 영업이익 16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6% 늘고 영업이익은 11.5% 줄어드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매출이 회복되는 시기를 확신할 수 없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올해 집행예정인 큰 규모의 고정비용도 수익성 개선의 걸림돌”이라고 파악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생산설비 확장, 자동화설비 구매, 연구개발인력 채용 등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해외법인의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코스맥스 중국법인들의 경우 중국현지에서 제품을 생산·공급하기 때문에 사드보복 여파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며 “올해 초 증설된 상해와 광저우공장의 가동도 시작돼 현 법인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 중국법인인 코스맥스차이나와 광저우코스맥스는 각각 4억 개, 1억 개의 화장품 생산능력을 갖춰 한국법인의 생산능력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