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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 소형SUV시장 재편할까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6-08 17: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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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소형SUV 신차인 코나와 스토닉이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코나와 스토닉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소형SUV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 소형SUV시장 재편할까  
▲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왼쪽)과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8일 현대차와 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6월 말 코나를 출시하기에 앞서 13일에 신차 발표회를 연다. 기아차는 7월에 코나와 같은 차급인 스토닉을 출시하기로 했다.

코나는 현대차가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소형SUV이다. 기아차는 소형SUV 니로를 판매하고 있지만 니로는 친환경차이기 때문에 스토닉을 출시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나와 스토닉이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경쟁 완성차회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두 신차가 거물급 신차로 꼽히는 만큼 다른 완성차회사들은 코나와 스토닉 출시 직전에 소형SUV 판매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

한국GM 트랙스와 르노삼성차 QM3는 5월 국내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 트랙스와 QM3 판매는 각각 22.7%, 39.2% 증가했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하반기에 QM3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기로 했다.

국내 소형SUV 선두주자인 쌍용차 티볼리는 5월 판매가 지난해 5월보다 14% 줄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쌍용차는 현재 티볼리의 연식변경 또는 부분변경모델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나와 스토닉이 출격하면 국내 소형SUV 시장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신차는 다른 경쟁차종보다 높은 상품성과 서로 간에 디자인 차별화를 무기로 협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코나에 편의성을 고려한 실내공간,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각종 안전사양 등을 구현해 상품성 끌어올리기로 했다. 기아차는 스토닉에 다양한 선택사양을 제공해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기로 했다.
 
코나가 모든 것을 다 갖춘 차를 지향한다면 스토닉은 고객 맞춤형 차를 지향한다고 할 수 있다.

코나와 스토닉은 구체적인 사양이나 제원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차대를 공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는 두 차량의 외관 디자인에서 최대한 차별화를 시도해 판매간섭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 소형SUV시장 재편할까  
▲ 기아자동차 '스토닉'.
코나와 스토닉의 기본가격은 2천만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낮은 가격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스토닉 가격도 코나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

경쟁차종인 티볼리, QM3의 기본가격이 각각 1651만 원, 222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코나와 스토닉이 가격경쟁력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자동차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소형SUV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코나와 스토닉이 출시돼 국내 자동차시장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업계는 봤다. 국내 소형SUV 판매는 2013년 1만2천 대에서 지난해 11만 대로 늘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소형SUV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코나와 스토닉은 높은 상품성으로 판매를 늘려갈 것”이라며 “두 차량 모두 글로벌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차량인 만큼 해외 출시일정도 최대한 앞당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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