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실적호조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으로 올해 배당금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1일 “대림산업이 올해 석유화학부문에 힘입어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정부가 올해 하반기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확대할 경우 대림산업이 배당금을 늘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
|
|
▲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
대림산업은 고밀도폴리에틸렌과 폴리부텐 등을 주력제품으로 삼아 석유화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석유화학업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조를 보이면서 이 두 제품의 수익성도 좋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대림산업은 석유화학부문 계열사로 여천나프타분해시설과 미래폴리를 두고 있는데 이 두 곳의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이 두 기업이 낸 이윤은 대림산업의 연결기준 순이익에 반영된다.
대림산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10조9527억 원, 영업이익 518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23.6% 증가하는 것이다. 올해 순이익은 647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8.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부가 경제민주화 정책에 따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확대하면 대림산업이 배당금을 확대할 것으로 채 연구원은 바라봤다.
스튜어드십코드란 기관투자자가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로 주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는 의결권 행사지침을 말한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확대되면 기업이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
채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2007년 이전까지만 해도 배당성향이 20%에 이르렀으나 2013년부터 배당성향이 낮아졌다”며 “올해 이익이 대폭 늘어나고 스튜어드십코드 도입도 확대되면 배당성향이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