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정몽구, 현대차 차량경량화 대세 따를까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10-01 18:19:4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초고장력강판 고집 꺾고 알루미늄 소재를 따라갈까?

현대차는 그동안 현대제철 등이 개발한 초고장력강판을 통해 차량 경량화를 추구해 왔다. 하지만 다른 완성차기업들이 알루미늄 소재를 양산모델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알루미늄은 대표적 차량 경량화 소재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현대차도 고민이 깊어졌다.

  정몽구, 현대차 차량경량화 대세 따를까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2016년 출시를 목표로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한 신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아반떼와 쏘나타 중간급으로 현재 일부 협력사와 차체 설계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루미늄 적용 범위에 대해서 전망이 엇갈린다. 현대차가 이전과 달리 적용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일부에만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현대차는 구형 제네시스 모델에 알루미늄 후드를 탑재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 후드에 철제가 적용됐다.

양희원 현대차 차체설계실 이사는 “독일차 브랜드들이 도어나 후드, 펜더 등 차체 골격 이외의 부분에 경량화를 위해 일반 철제 대신 알루미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면서도 “알루미늄 판재는 접촉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수리비가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차가 알루미늄 소재 적용에 적극적이 못한 이유는 현대제철 등 계열사 관계와 비용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알루미늄 무게는 철제 무게의 절반 정도에 불과해 알루미늄 소재를 차체에 적용할 경우 눈에 띄게 연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미국 에너지국에 따르면 차량 무게가 10% 감소하면 연비는 6~8% 증가한다.

그러나 그동안 현대차는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등 계열사와 공동개발한 초고장력강판 비중을 늘려 차량 경량화를 꾀했다. 초고장력강판 무게는 일반 철제의 90% 수준이다.

알루미늄 가격이 일반 철제에 비해 두 배 가량 비싼 점도 현대차가 알루미늄 적용을 주저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차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아시아 완성차기업들은 프리미엄차 라인업을 구축한 미국과 유럽의 완성차기업에 비해 알루미늄 적용에 소극적이다.

하지만 최근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양산모델에 알루미늄을 적용하는 계획을 추진하는 등 알루미늄을 통한 차량 경량화 흐름은 점점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그동안 일부 완성차기업의 프리미엄 차량에 한해 알루미늄 소재가 적용되던 데서 브랜드를 불문하고 양산모델까지 알루미늄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토요타는 2018년부터 미국에서 생산되는 캠리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는 이전에도 일본에서 생산하는 일부 차량에 알루미늄 후드와 리프트게이트 등을 탑재해 왔다.

캠리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차량이어서 토요타가 캠리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하기로 한 결정은 큰 전략적 변화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토요타그룹은 토요타차에 적용될 알루미늄 강판을 공급하기 위해 계열사 토요타통상과 고베제강이 합작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 관계자는 “향후 출시 모델들에 알루미늄뿐 아니라 합금과 합성소재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드자동차는 올해 초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한 양산 픽업트럭 F-150을 공개했고 올해 말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F-150는 미국시장에서 픽업트럭 부문 판매량 1위 차량이다.

알루미늄 차체가 적용된 F-150은 이전 모델에 비해 무게가 319kg이나 줄었다. 조셉 힌리치 포드 미국사업부문 대표는 “이 같은 경량화는 훨씬 더 큰 전략적 리디자인 작업의 일환”이라면서 “모든 차종에 대해 110~340kg 가량 무게를 줄이는 등 경량화작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최신기사

'원조 윤핵관' 권성동,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
"SK그룹 베트남 이멕스팜 지분 65% 매도 고려" 외신 보도, 큰 폭 차익 가능성
조국 3심서 징역 2년형 확정, 의원직 자동상실
비트코인 시세 10만 달러 안팎 '박스권' 가능성, 장기 투자자 매도세 힘 실려
테슬라 사이버트럭 중국 출시 가능성, 현지 당국에서 에너지 소비평가 획득 
GM '로보택시 중단'에 증권가 평가 긍정적, 투자 부담에 주주들 불안 커져
챗GPT 오전 내내 접속장애 "아이폰 GPT 탑재로 사용자 급증이 원인 가능성"
엑손모빌 천연가스 발전소 신설해 전력산업 첫 진출, 데이터센터에 공급 목적
[엠브레인퍼블릭] 국민 78% "윤석열 탄핵해야", 차기대권 후보 적합도 이재명 37%..
중국 반도체 수입과 수출액 모두 대폭 늘어, 미국 규제 대응해 '투트랙' 전략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