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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스팅어' 출시해도 외형성장 위해 SUV신차 더 필요"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5-18 18: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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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스포츠세단 스팅어를 출시해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려 하지만 외형성장을 위해서 대형SUV 신차 등 레저용차 제품군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자동차 조사기관인 켈리블루북이 17일 “기아차가 스팅어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차급에 진출하게 됐지만 스팅어는 판매를 확대하는 모델이기 보다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모델에 가깝다”며 “기아차가 외형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콘셉트모델 텔루라이드를 기반을 한 대형SUV를 출시하는 편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아차, '스팅어' 출시해도 외형성장 위해 SUV신차 더 필요"  
▲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
기아자동차는 올해 첫 번째 스포츠세단 스팅어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 K9의 후속 모델을 출시해 고급차 제품군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아차의 제품군은 기존 승용차, 레저용차 등 2개에서 고급차까지 더해져 3개로 늘어나게 된다.

스팅어는 비슷한 성능의 경쟁차종에 비해 저렴한 편이지만 기아차 대형세단 K7보다 비싸다. 또한 스팅어가 고성능차, 고급차시장을 겨냥하면서 높은 판매실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기아차가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수요에 발맞춰 SUV, CUV 등 레저용차 제품군을 강화하는 편이 효과적일 수 있다.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 가운데 SUV 비중은 2011년 19%에서 지난해 35%로 크게 늘었다.

기아차는 올해 7월 국내에서 소형CUV 스토닉(가칭)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형CUV 쏘울과 대형SUV 모하비 후속 모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쏘울은 신차 출시 주기를 감안하면 내년에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쏘울은 국내에서 해마다 판매감소를 겪고 있지만 미국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쏘울 국내판매는 2359대에 불과했지만 해외수출은 16만8159대를 기록했다.

기아차가 해외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해 쏘울에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할 수도 있다. 기아차는 2012년과 2015년 시카고오토쇼에서 쏘울을 기반으로 한 콘셉트모델 트랙스터, 트레일스터 등을 선보였는데 두 콘셉트모델 모두 4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마이클 스프라그 기아차 미국법인 부사장은 켈리블루북과 인터뷰에서 “쏘울이 4륜구동 시스템을 채택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를 검토할 수도 있다”며 “2012년 선보인 트랙스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아직도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 '스팅어' 출시해도 외형성장 위해 SUV신차 더 필요"  
▲ 기아자동차 '트레일스터 콘셉트'.
모하비는 2008년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부분, 연식변경 모델은 출시됐지만 완전변경은 거치지 않았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모하비 판매량을 73%나 늘릴 수 있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쌍용차 G4렉스턴 출시에 더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포스 익스프롤러 등 수입산 대형SUV의 등장으로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아차가 모하비 후속 모델을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낼 수도 있다.

기아차는 애초 미국을 겨냥해 모하비를 개발했지만 모하비는 현재 내수용 차량으로 머물고 있다. 모하비는 2008년 미국에 첫 선을 보였지만 판매부진이 이어지면서 2011년 미국수출이 중단됐다.

기아차가 미국에서 대형SU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6년 디트로이트오토쇼에서 공개한 콘셉트모델 텔루라이드의 양산형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텔루라이드는 3.5리터 가솔린 엔진과 130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차체가 모하비보다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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