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노사가 점포 통폐합 문제를 놓고 최종 협상을 벌인다.
10일 씨티은행에 따르면 노조측과 사측은 11일에 대표단 교섭을 하고 15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최종 교섭을 진행한다. 노사는 8일 긴급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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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
씨티은행 노사는 앞으로 남은 두 차례의 교섭에서 의견을 최종 조율하기로 했다.
노조는 4월 28일 조합원 2400여 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해 단체협상 결렬시 쟁의행위에 나서기로 결정했는데 15일 최종 교섭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16일부터 즉각 쟁의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노조 관계자는 “점포를 100개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노조의 주장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16일부터 쟁의행위에 나설 것”이라며 “사측의 대응에 따라 태업부터 시작해 쟁의 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씨티은행은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추진하며 현재 133곳인 점포수를 이르면 하반기 안에 32곳으로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씨티은행은 영업점을 줄이는 대신 자산관리(WM)센터, 여신영업센터, 고객가치센터, 고객집중센터 등을 확대·신설해 비대면 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노조는 점포수를 4분의 1 수준으로 급격하게 줄이는 것은 고객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여겨야하는 시중은행의 의무를 외면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중심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발표했다”며 “이를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노조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