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공백을 딛고 다시 투자에 나서고 있다.
CJ그룹은 26일 서울 중구 남산 본사에서 그룹경영위원회를 열어 CJ대한통운이 군산항과 목포신항에 현대식 석탄하역 전용부두 시설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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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CJ그룹 회장 |
CJ그룹이 이 시설 구축에 투자하는 돈은 모두 1860억 원이다. 군산항에 약 1400억 원을, 목포신항에 약 460억 원을 각각 투입한다.
이를 통해 하역부터 이송·저장·운송 등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최첨단 밀폐식 친환경 하역 시스템을 조성한다. CJ그룹은 두 곳 모두 2017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군산항의 경우 전북지역에 급격히 증가한 석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되고 목포신항은 그동안 환경오염을 이유로 기피하던 석탄류 화물의 신규물량 유치가 가능해진다.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총수 공백이라는 그룹의 최대 위기 때문에 올해 투자규모가 축소됐지만 어려울수록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평소 신념을 반영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지난해 7월 이 회장이 구속된 직후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CJ 회장을 중심으로 이미경 부회장, 이채욱 부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등으로 구성된 그룹경영위원회에서 주요 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비상경영체제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