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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LS오토모티브 매각하고 스마트공장사업 확대 추진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7-05-04 17: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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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이 LS엠트론 자회사 LS오토모티브 매각을 놓고 글로벌 사모펀드(PEF)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LS그룹은 LS오토모티브를 매각해 스마트공장 등 미래먹거리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LS그룹, LS오토모티브 매각하고 스마트공장사업 확대 추진  
▲ 구자열 LS그룹 회장.
LS그룹은 글로벌 사모펀드 ‘KKR’에 LS오토모티브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LS오토모티브는 자동차용 스위치와 센서 등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로 농기계 및 자동차 부품업체인 LS엠트론의 자회사다. LS그룹은 2008년 LS오토모티브(당시 대성전기공업)을 인수해 계열사로 삼았다.

LS그룹은 2015년에도 LS오토모티브 매각을 추진했는데 이번에는 매각가격이 약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면서 매각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LS그룹 관계자는 “LS오토모티브 매각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며 “아직까지 매각가격 등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LS그룹은 2015년 LS오토모티브 매각추진 당시 가격을 놓고 인수후보자들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매각이 무산됐다. 당시 인수후보자들은 약 5천억 원을 제시했지만 LS그룹은 6천억 원 이상을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LS오토모티브는 최근 실적상승세를 보이면서 매각가격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LS오토모티브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110억 원, 영업이익 628억 원을 내 2015년보다 매출은 1030억 원, 영업이익은 265억 원 늘어났다. 영업이익률도 7% 대로 2014년 4%보다 크게 개선됐다.

이번 매각으로 LS그룹은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LS산전이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공장 등 신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공장은 공장 내 생산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적용해 생산성이나 품질 등을 높여주는 지능형 공장이다.

LS산전은 최근 정부가 이 사업과 관련해 지원을 확대하면서 스마트공장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S산전은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부품인 전력선통신(PLC), 인버터 등에서 국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LS산전 청주1사업장 G동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생산성을 60% 이상 끌어올리기도 했다.

최근 정부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의 하나로 스마트공장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까지 약 1만 곳 공장에 스마트화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올해 민관합동으로 이 사업에 1108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LS그룹은 그동안 재무건전성 확보에 주력했다.

지난해 LS전선아시아 상장을 통해 현금 540억 원을 확보했고 최근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을 진행해 3000억 원대 현금을 추가로 얻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국내 경기가 어렵다는 우려가 나올 만큼 침체를 겪고 있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현금 중심 경영기조를 이어나가 사업체질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S오토모티브 관계자는 “매각 진행과 함께 상장작업도 같이 진행되고 있다”며 “상장계획이 무산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LS오토모티브는 2015년 매각협상이 결렬된 후 올해 1분기에 기업공개를 추진해 최대 5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확보된 자금은 미국 멕시코 중국 등 신규 생산시설을 설립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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