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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미국과 중국에서 재고부담 줄이기에 전력"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4-27 14: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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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미국과 중국 등 주요시장에서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 또 니로에 이어 스팅어를 투입해 신차효과를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 겸 부사장이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급격한 손익악화에 따른 실적부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주요국 통화 약세, 미국 판촉비 증가, 세타2엔진 리콜비용 등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미국과 중국에서 재고부담 줄이기에 전력"  
▲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그는 “다만 미국에서 발생한 재고부담, 판촉비 증가를 유럽에서 판매호조로 상쇄했다”며 “향후 미국 상황에 따라 멕시코공장 생산량 조절, 재고 정상화, 신차효과 극대화, 질적 개선 등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미국에서 재고를 줄이는 한편 니로, 스팅어 등 신차 판매를 늘리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한 부사장은 “미국 물량을 유럽과 신흥국으롱 전환하고 멕시코공장의 가동률도 조정할 방침”이라며 “판매호조를 보인 니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하반기에 출시하는 스팅어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중국에서 사드문제, 딜러갈등으로 판매가 급감했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무리하게 판매를 확대하기보다 재고부담을 해소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한 부사장은 “중국에서 사드문제로 한국제품 수요감소와 현지 딜러들과 갈등으로 1분기 내내 매우 어려웠다”며 “특히 중국 소비자의 구매심리 저하는 기업이 통제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산성 개선과 원가 절감으로 가동률 하락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는 한편 신차 출시로 라입업을 하고 딜러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무리한 판매확대를 지양하고 재고부담 해소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주요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진출 계획도 세웠다. 2021년까지 인도에 11억 달러(약 1조2천억 원)을 투자해 연간 30만 대 생산능력을 갖춘 현지공장을 짓기로 했다.

한 부사장은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 아난타푸르 지역에 공장을 건설한다”며 "차종은 현지 전략형 SUV 모델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1분기에 세타2엔진 리콜비용으로 1600억 원을 반영했다. 또 5월 말 통상임금 최종변론이 예정돼 있어 재판 결과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통상임금 판결 불확실성이 주가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오랜 기간 지속된 이슈인 만큼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8439억 원, 영업이익 3828억 원, 순이익 7654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5%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9.6%, 19%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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