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5천억 원 규모의 해외 인프라 사모펀드를 조성해 호주 IFM인베스터스와 손잡고 투자를 시작한다.
삼성자산운용은 19일 호주 IFM인베스터스와 ‘삼성-IFM 글로벌 인프라 선순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 운용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
|
▲ 브렛 힘버리 IFM인베스터스 최고경영자(왼쪽)와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사장이 삼성-IFM 글로벌 인프라 펀드 운용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IFM인베스터스는 호주의 29개 연기금이 소유한 자산운용사로 인프라 투자부문에서 세계 3대 운용사로 꼽힌다. IFM인베스터스는 안정적인 연금 수익을 내기 위해 장기 인프라 운용에 전문성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운용자산은 63조 원가량에 이른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부터 새로운 인프라펀드를 조성해 추가로 해외 인프라 자산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5천억 원 규모의 투자금이 모두 마련돼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사장은 “인프라시장은 선진국 환경규제 강화, 노후 인프라 개선주기 도래, 신흥국의 급속한 도시화 등으로 향후 수십년 동안 사업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IFM 인베스터스의 전문성과 삼성자산운용의 우수한 투자역량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IFM인베스터스가 추린 국가 신용등급이 ‘A-’ 이상의 북미, 서유럽 등 선진국 우량 인프라 자산을 대상으로 투자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관협력사업(PPP), 발전, 신재생 에너지, 원유·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유틸리티 등 장기 계약이 가능하고 정부 보조금으로 위험을 최소화한 5개 분야가 집중 투자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IFM인베스터스가 20년 이상 쌓아온 인프라 자산 운용 철학을 공유하고 인프라 투자 대상 선별의 노하우 등을 전수받을 것”이라며 “이번 인프라 펀드 투자는 IFM인베스터스가 전 세계 우량 인프라 자산을 찾아오면 삼성자산운용이 선별해 투자 여부를 결정하고 운용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