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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성능차 N브랜드로 유럽 명차와 어깨 나란히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4-03 16: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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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하반기에 유럽에서 N브랜드를 출범하면서 고성능차시장에 첫 발을 뗀다.

메스세데스-벤츠가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를 출범한 지 올해로 50년이 흘렀는데 이 격차를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현대차, 고성능차 N브랜드로 유럽 명차와 어깨 나란히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제네시스 차량에 N브랜드를 적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유럽에서 N브랜드가 적용된 첫번째 차량 i30N을 출시한다.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은 현대차에 앞서 고성능 브랜드를 출범하면서 탄탄한 고성능차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AMG, BMW는 M, 토요타는 TRD, 닛산은 니스모 브랜드를 달아 고성능차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가 N브랜드의 첫번째 적용차량으로 i30을, 출시무대로 유럽을 선택한 점을 놓고 고성능 브랜드의 시장안착을 위한 최적의 판단을 내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i30는 아시아 브랜드 차량 최초로 2008년 스페인 올해의 차로 선정된 데 이어 2013년 유럽 올해의 차 최종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유럽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은 차량이다. 게다가 유럽은 자동차 애호가들의 본거지로 고성능차 수요가 높은 나라로 꼽힌다.

현대차는 i30N 출시 이후 N브랜드를 적용할 차량후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차량에 N브랜드를 적용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주로 고급차 브랜드들이 고성능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어 현대차가 제네시스 차량에 N브랜드를 적용하면 앞선 경쟁회사들과 격차를 줄이는 데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차량에 N브랜드 적용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아직 N브랜드가 출범하기 전인 데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출범한 지 2년차에 접어들어 안정화에 방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N브랜드의 구체적인 발전 계획을 밝힌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월드랠리챔피언쉽 참가, 고성능차 개발조직 구성, 해외전문가 영입 등의 단계를 거쳐 올해 고성능 N브랜드 양산차를 출시하는 결실을 맺는다.

  현대차, 고성능차 N브랜드로 유럽 명차와 어깨 나란히  
▲ 현대차 고성능 N브랜드 콘셉트카 'RN30'.
월드랠리챔피언쉽은 세계 최고 권위의 양산차 레이싱 경기다. 폴크스바겐이 올해부터 월드랠리챔피언쉽에 불참하면서 현대차는 1위를 자리를 노리고 있다. 현대차는 2003년 월드랠리챔피언쉽에 도전장을 내밀자마자 고배를 마신 뒤 철수했다가 2014년부터 재도전했다. 2014년 4위에 이어 지난해 2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현대차는 월드랠리챔피언쉽에 참가하면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남양연구소와 유럽 유럽기술연구소에서 실질적으로 고성능 양산차를 개발하고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위치한 주행성능 테스트센터에서 혹독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3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 주행성능 테스트센터를 완공했다. 곧이어 2014년에 남양연구소와 유럽연구소에 고성능차 개발 전담부서를 만들고 알버트 비어만 고성능차담당 부사장도 영입했다. 비어만 부사장은 BMW에 몸담으며 고성능 브랜드 M 개발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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