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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4월 2만3천 가구 분양,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 긴장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7-04-03 1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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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4월에 전국에서 2만3천 여 가구를 분양한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분양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어서 4월 성적에 따라 건설사들이 올해 남은 분양일정을 수정할 수도 있다.

  건설사 4월 2만3천 가구 분양,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 긴장  
▲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4월 한달 동안 서울 및 수도권을 포함해서 전국에서 41곳 2만301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 포함한 수도권은 8544가구, 전체 분양물량의 37.1%로 지방물량이 많다.

서울에서 관심을 끄는 곳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암사’와 롯데건설이 재건축단지 일반분양으로 내놓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월에만 5곳에서 약 4천 가구를 분양한다. 올해 10곳 7900여 가구 가운데 절반 가량이 4월에 집중되는 것이다.

성상록 사장이 올해 초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국내에서 처음 나서는 분양인 만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 514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총 460가구 중에서 313가구(전용 59㎡, 84㎡)가 일반에 분양된다. 소형평형 위주로 구성됐으며 한강변에 인접한 단지다. 광나루한강시민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일부가구는 한강조망도 가능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세종시와 경남 김해에서도 일반분양 물량을 4월에 쏟아낸다. 세종시 3-3생활권 소담동 H3·H4블록에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를 분양한다. 아파트 672가구(전용 84~141㎡)와 오피스텔 64실(전용 79㎡)로 구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또 경남 김해시 관동동 247-47번지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김해’를 분양한다. 총 630가구(전용면적 59·84㎡) 규모이며 이 가운데 8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를 4월에 분양한다.

고덕재건축단지 내 올해 첫 분양단지로 서울특별시 강동구 상일동 187번지에 들어선다. 아파트 규모는 지하 4층~지상 29층, 20개 동, 총 1859세대(임대포함)로 이 중 867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은 59~122㎡이며 일반분양은 전용면적별로 59㎡ 66세대, 84㎡ 777세대, 122㎡ 24세대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동구 길동 431번지 동광타워 3층에 분양홍보관을 열고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건설사 4월 2만3천 가구 분양,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 긴장  
▲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조감도.
한화건설과 효성, 대림산업도 4월 지방에서 일반분양에 나선다.

한화건설은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E3블록에 짓는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아파트 424가구(전용 84·103㎡)와 오피스텔 50실(전용 82㎡)로 구성되는 단지다.

효성은 대구 수성구 중동 541-2번지 일원에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9층 7개동 전용면적 84~167㎡, 총 7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림산업은 경기 양주신도시 옥정동에 짓는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3차'가 청약을 받는다. 지하 1층, 지상 25층 17개 동, 전용면적 66∼84㎡ 1566가구로 구성된다.

부동산업계는 올해 들어 분양시장에서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 4월 분양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이 나온 뒤 집단대출 규제, 미국의 기준금리인상 등 변수가 많았다. 3월에 전국에서 진행된 37개 단지 가운데 18곳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1순위 마감을 기록한 곳은 15곳이었다.

4월 분양시장은 봄 이사철을 맞아 성수기로 꼽히는 만큼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도 높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가능성도 여전하다.

부동산업계의 한 전문가는 “정부의 중도금 대출규제와 미국발 금리인상, 대선 이후 정책불확실성 등으로 분양시장에도 양극화 가능성이 높다”며 “건설사들도 4월 분양결과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분양일정을 잡는 등 전략수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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