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기존 점포의 성장둔화와 의류매출 감소 등으로 올해 상반기에 수익이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현대백화점은 기존점 성장률이 후퇴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 기존 점포의 성장둔화로 1분기 수익 후퇴할 듯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남 연구원은 울산, 대구 점포의 실적 부진과 소비침체에 따른 의류매출 감소를 이유로 들었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에 총매출 1조3502억 원, 영업이익 96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총매출은 2%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6.1% 줄어드는 것이다.

2분기도 실적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남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동대문시티아울렛 등 신규점포의 출점효과가 사그라들 시기”라며 “5월 징검다리 연휴에 따른 해외여행 증가가 주말영업 효과를 깎아먹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3월 동대문시티아울렛, 4월 송도아울렛을 새로 열었다. 2015년에는 김포아울렛과 백화점 판교점을 개장했다.

남 연구원은 “2분기에 실적이 개선되더라도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