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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올해 졸업할까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09-18 19: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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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워크아웃 졸업을 결정할 채권단 실사를 받는 중인데 금호타이어 신용등급이 올라가면서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

  박삼구,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올해 졸업할까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나이스신용평가는 18일 금호타이어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올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금호타이어는 저위험산업의 특성을 지닌 타이어산업에서 양호한 시장 지위에 위치해 있다”며 “타이어시장에서 판매지역의 다변화, 인건비 구조 개선으로 운영 효율성이 증가해 평가등급이 상향됐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7547억 원, 영업이익 1986억 원을 내면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전반적인 채무상환능력도 개선됐다고 나이스신용평가는 평가했다.

국내 신용평가기관들은 최근 금호타이어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5일 금호타이어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올렸다. 그동안의 기업 정상화 노력 덕분에 자금조달과 대내외 기업 이미지 개선, 수익기반의 안정화 등을 이뤘다고 한국기업평가는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잇단 신용등급 상향이 연내 워크아웃 졸업이라는 목표달성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금호타이어에 대한 채권단의 실사는 지난 15일부터 진행됐다. 실사결과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연내 워크아웃 졸업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계열사 금호산업과 함께 올해 말까지 5년 동안 워크아웃하기로 채권단과 약정을 맺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달 말 실사를 앞두고 임원단 정례 전략경영보고에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올해 안에 차질 없이 워크아웃 졸업이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실적개선과 신용등급 상향이 금호타이어의 연내 워크아웃 졸업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지만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호타이어 최근 4천억 원의 해외투자를 승인받기 위해 채권단에 허위 보고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채권단에 제출한 보고서에 ‘현대기아차 임원이 (미국현지에) 먼저 진출하는 업체에 우선적인 시장점유율을 부여하겠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지만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를 부인했다.

채권단은 경쟁사인 한국타이어가 올해 말 미국 테네시공장을 착공할 예정이어서 금호타이어의 해외투자를 신속하게 승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주 의원은 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워크아웃은 기업의 정상화가 일차적 목적인데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 졸업 실사를 앞둔 시점에서 해외투자 필요성의 핵심사유를 왜곡해 채권단에게 전달했다”며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이번 사안에 대해 정확한 사실 확인과 검증없이 해외투자를 승인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이 문제로 채권단까지 구설수에 오르면서 채권단이 이번 실사에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호타이어와 함께 워크아웃 작업을 진행중인 금호산업도 지난달부터 실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말 채권단으로부터 자율협약기간이 1년 더 연장된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 재무실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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