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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품에 이베스트투자증권 안을까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03-16 14: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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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이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한다.

‘일본계 대부업’이라는 꼬리표를 얼마나 떼냈는지 하는 평가가 인수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이베스트투자증권 예비입찰에 참여해 5천억 원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대만 푸본그룹 등 국내외 금융회사 5~6곳 가운데 최고가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품에 이베스트투자증권 안을까  
▲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아프로서비스그룹은 4월 초에 있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본입찰을 앞두고 삼일회계법인과 함께 이베스트투자증권 기업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실소유주인 LS네트웍스는 이번 매각으로 5천억 원 이상의 자금을 회수하기를 원하고 있는 만큼 가격은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여전히 '일본계 대부업체'라는 꼬리표가 부담될 가능성이 높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인수하면 대부업체에 바탕을 둔 금융회사가 국내 증권사를 인수하는 첫 사례다.

최 회장은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인수합병을 통한 종합금융그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아프로파이낸셜과 OK저축은행, OK캐피탈 등의 여러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제도권 금융회사를 인수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안다라은행과 디나르은행, 캄보디아의 프놈펜 상업은행 등 1금융권 3곳을 인수한 점과 비교된다.

최 회장은 2015년 LIG투자증권, 2016년 리딩투자증권 등 증권사 인수를 몇 차례 추진했지만 모두 실패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아프로서비스그룹을 향한 ‘일본계 대부업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한국씨티캐피탈이나 현대저축은행 등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인수전에 참여한 곳의 노조들은 ‘일본계 대부자본’에 매각된다며 강력히 반대했다.

금융당국도 아프로서비스그룹이 2014년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했을 때 5년 안에 대부자산의 40% 이상을 줄이도록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해 그룹의 주력 계열사를 대부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브랜드명 러시앤캐쉬)에서 OK저축은행으로 바꾸고 있다.

또 지주회사 역할을 맡을 법인을 국내에 새로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업체의 이미지를 없애고 일본계 금융자본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지배구조 중심을 국내로 옮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 회장은 여러 금융회사의 인수전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경우가 많았던 만큼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인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다만 지난해 최 회장이 해외 1금융권 업체들을 인수하는 데 성공한 만큼 국내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상당부분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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