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 "올해 석탄 수요 1.2% 증가 전망,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

▲ 독일 서부 바이스바일러에 위치한 석탄화력발전소 냉각탑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천연가스 공급이 줄어든 탓에 석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석탄 수요가 전년 대비 1.2% 증가한 89억4천만 톤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석탄 수요가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었는데 이런 예측을 수정한 것이다.

석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원인은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천연가스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가스 수입국들이 줄어든 가스 공급을 대체하기 위해 석탄발전소 가동을 연장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중동 국가들은 석탄의 주요 생산국도 소비국도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발생하는 공급량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로 가스 운송이 급감해 가스 가격이 오른 것이 석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상황이 가스 발전소를 보유하고 석탄 저장 용량이 여유로운 국가들에서 석탄 화력 발전을 더 많이 하도록 부추겼다"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화력 발전의 중심이 가스에서 석탄으로 되돌아가는 현상은 중국, 한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이란 전쟁이 종결돼 가스 공급이 회복된다면 석탄 수요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다"며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2027년은 석탄 수요가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해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