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재단이 김진수 한양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2035년까지 메탄 감축 이행 로드맵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사진은 보고서 표지. <기후변화재단>
11일 기후변화재단과 김진수 한양대 교수 연구팀은 '한국 에너지부문 메탄 탈루 감축을 위한 MRV 기반 정책 제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0년 단기 온실 효과가 80배나 큰 기체다. 이 때문에 메탄 감축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후변화재단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메탄 감축정책의 출발점으로 실제 배출량과 배출원을 확인할 수 있는 MRV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메탄 배출은 소수의 대규모, 간헐적 배출원이 전체 배출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기존의 배출계수와 활동자료를 활용한 산정 방식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항공기, 드론, 광학가스탐지 카메라, 고정식 센서, 지상 이동관측 등을 결합한 다층 탐지 체계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후변화재단은 한국이 석유, 가스 생산국이 아니라 주요 에너지 수입국이라는 점 때문에 생산국 규제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맞춤형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외 공급망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구매계약과 조달 기준을 활용해 공급사의 메탄 배출 정보와 관리 수준을 확인하고 국제적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국내 정책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천연가스는 구성물질의 80~90%가 메탄인 물질이기 때문에 대체로 한국 외부에서 이뤄지는 채굴, 운송 과정에서 메탄 누출이 발생한다.
기후변화재단은 "국내에서는 새로운 메탄 전용 법 체계를 마련하기보다는 기존 안전관리체계를 활용해 LNG 인수·저장시설과 도시가스 배관망 등 중·하류 부문의 측정과 보고 체계를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2027~2028년 MRV 체계 구축과 실측·시범사업, 2029~2030년 측정 기반 보고·검증과 관련 제도 확대, 2031~2035년 조달 기준과 감축 제도 고도화 등 3단계로 메탄 감축 로드맵을 구성해 제시했다.
김 교수는 "한국은 에너지 수입국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해외 공급망에서는 구매자 영향력을 활용하고 국내에서는 기존 관리체계를 기반으로 실측과 보고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