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1일 서울대학교에서 대학(원)생 약 300명을 대상으로 'AI 시대의 선택과 기회'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정 사장이 1일 서울대학교 제1공학관에서 대학생과 대학원생 약 300명을 대상으로 ‘AI 시대의 선택과 기회’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SK텔레콤과 서울대학교가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AI 공동과정의 첫 수업으로 마련됐다.
정 사장은 SK텔레콤의 AI 전환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전환(AX)의 J커브’를 소개했다.
AI를 도입하더라도 재교육과 업무 재설계, 데이터와 조직 정비 과정에서 초기에는 생산성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지만 이 과정을 견뎌내면 이후 생산성이 빠르게 높아진다는 개념이다.
정 사장은 AX 시대의 업무 방법론으로 △낯설게 보기 △극한 마주하기 △불편해지기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불편함의 골짜기 앞에서 돌아서면 영원히 곡선의 왼쪽에 머물지만 이를 견뎌낸 조직은 어느 순간 J자로 꺾여 올라간다”며 “낯설게 보기, 극한 마주하기, 불편해지기가 이 골짜기를 건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제한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 6880억 파라미터 규모의 독자 AI 모델 ‘A.X K2’를 개발한 사례도 소개했다.
AI 전환 과정에서 기존에 50시간이 걸렸던 시스템 수정 업무를 AI로 바꾸는 과정에서 초기에는 500시간 이상이 소요됐지만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반복 검증한 뒤 현재는 같은 업무를 1시간 만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의 역량으로 도메인 전문성과 AI 활용 능력을 꼽았다.
그는 “AI가 모든 것을 결정할 것 같은 시대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주도성을 가지고 스스로 방향을 정하는 통찰력과 공감 능력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시한 AI 시대 인재의 조건인 △생각 근육 △적응 근육 △공감 근육 △신체 지능을 소개하며 인간 고유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기술은 AI가 점점 더 잘할 것이기에 사람만이 가진 근육이 인재의 조건이 된다”며 “가치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은 끝까지 사람의 몫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