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석진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이 중국에서 ‘제2의 코오롱스포츠’를 겨냥해 '헬리녹스' 브랜드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정조준하고 나섰다.
유 사장은 지난해 코오롱FnC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올해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중국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가 중국 프리미엄 아웃도어 시장에 안착하는 과정을 경험한 만큼 헬리녹스의 현지 사업 확대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FnC) 안팎의 상황을 종합하면 헬리녹스가 코오롱스포츠를 이을 중국사업의 차기 성장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헬리녹스는 국내 프리미엄 캠핑용품 브랜드로 코오롱FnC가 라이선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캠핑용품을 앞세워 이른바 '캠핑용품의 샤넬'로 불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았다.
실제로 코오롱FnC는 지난해부터 헬리녹스 브랜드 사업에서 캠핑용품을 중심으로 형성된 브랜드 영역을 패션까지 넓히고 있다.
코오롱FnC는 국내에서 2024년 헬리녹스의 의류사업권을 확보한 뒤 지난해 10월 패션 브랜드 헬리녹스웨어를 출시했다. 캠핑용품으로 형성된 브랜드 경쟁력을 의류로 확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캠핑용품을 통해 먼저 시장에 진입했다.
헬리녹스는 2025년 3월 코오롱FnC와 협력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에 공식 브랜드스토어를 열었다. 중국 젊은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샤오홍슈에도 공식 채널을 개설하며 현지 마케팅을 시작했다.
헬리녹스가 캠핑용품을 통해 중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먼저 쌓은 뒤 코오롱FnC가 의류를 더하는 순서로 사업 확대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에는 코오롱FnC와 헬리녹스가 중국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헬리녹스의 중국사업이 캠핑용품 판매에 머물렀다면 합작법인은 현지에서 의류를 기획·유통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 주체가 될 수 있다.
합작법인은 향후 의류 유통과 매장 운영 등 현지 사업 확대를 담당할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중국 합작법인 설립과 헬리녹스웨어의 현지 출시 가능성을 두고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코오롱FnC가 의류사업권 확보와 국내 브랜드 출시에 이어 중국 진출까지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헬리녹스는 코오롱스포츠를 이을 중국사업의 차기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헬리녹스의 중국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올해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중국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유 사장의 역할에도 시선이 쏠린다.
유 사장은 2025년 10월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김민태 대표에게 자리를 넘겼다. 이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각자대표 체제도 기존 허성 대표(제조부문)·유석진 대표(패션부문)에서 허성 대표·김민태 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유 사장은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났지만 올해 1월 미등기임원인 중국사업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같은 달 그룹의 중국 지주회사인 코오롱차이나인베스트먼트 이사회 의장에도 올랐다. 김 대표가 코오롱FnC의 전반적인 경영을 맡고 유 사장은 중국사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역할이 나뉜 셈이다.
유 사장이 현재 헬리녹스 사업을 직접 총괄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사업을 전담한다는 점에서 헬리녹스의 현지 진출에도 관여할 가능성이 크다. 패션부문 대표로서 중국 패션사업을 경험한 만큼 헬리녹스를 코오롱스포츠에 이은 두 번째 아웃도어 성장 브랜드로 키우는 일도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 사장이 활용할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은 코오롱스포츠의 중국 성공 경험이다.
중국 사업을 담당하는 코오롱스포츠차이나는 2026년 상반기 매출로 6천억 원을 거두면서 연간 매출은 1조2천억 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FnC로서는 중국에서 이미 검증한 아웃도어 사업 경험을 헬리녹스에 적용해 두 번째 성장 브랜드를 만들 동기가 충분한 셈이다.
다만 코오롱스포츠의 성장을 코오롱FnC의 브랜드 경쟁력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중국 대형 스포츠기업인 안타그룹의 유통망과 현지 사업 역량도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오롱FnC가 브랜드와 상품 경쟁력을 제공했다면 안타그룹은 중국 전역의 유통망과 매장 운영, 현지 마케팅을 담당했다. 코오롱스포츠의 브랜드 경쟁력에 안타그룹의 현지 전문성이 더해지면서 중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유 사장은 코오롱스포츠의 성공 경험을 활용하면서도 헬리녹스에 맞는 별도의 중국 사업모델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캠핑용품으로 쌓은 인지도를 의류까지 확장하고 코오롱스포츠처럼 현지 파트너가 보유한 대규모 유통망과 운영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헬리녹스를 ‘제2의 코오롱스포츠’로 키우는 관건으로 보인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헬리녹스는 지난해부터 코오롱FnC와 협력해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며 "제품 판매를 넘어 현지 캠핑 페스티벌 등에 참여해 중국 아웃도어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유 사장은 지난해 코오롱FnC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올해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중국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가 중국 프리미엄 아웃도어 시장에 안착하는 과정을 경험한 만큼 헬리녹스의 현지 사업 확대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 유석진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지난해 코오롱FnC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올해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중국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1일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FnC) 안팎의 상황을 종합하면 헬리녹스가 코오롱스포츠를 이을 중국사업의 차기 성장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헬리녹스는 국내 프리미엄 캠핑용품 브랜드로 코오롱FnC가 라이선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캠핑용품을 앞세워 이른바 '캠핑용품의 샤넬'로 불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았다.
실제로 코오롱FnC는 지난해부터 헬리녹스 브랜드 사업에서 캠핑용품을 중심으로 형성된 브랜드 영역을 패션까지 넓히고 있다.
코오롱FnC는 국내에서 2024년 헬리녹스의 의류사업권을 확보한 뒤 지난해 10월 패션 브랜드 헬리녹스웨어를 출시했다. 캠핑용품으로 형성된 브랜드 경쟁력을 의류로 확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캠핑용품을 통해 먼저 시장에 진입했다.
헬리녹스는 2025년 3월 코오롱FnC와 협력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에 공식 브랜드스토어를 열었다. 중국 젊은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샤오홍슈에도 공식 채널을 개설하며 현지 마케팅을 시작했다.
헬리녹스가 캠핑용품을 통해 중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먼저 쌓은 뒤 코오롱FnC가 의류를 더하는 순서로 사업 확대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에는 코오롱FnC와 헬리녹스가 중국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헬리녹스의 중국사업이 캠핑용품 판매에 머물렀다면 합작법인은 현지에서 의류를 기획·유통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 주체가 될 수 있다.
합작법인은 향후 의류 유통과 매장 운영 등 현지 사업 확대를 담당할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중국 합작법인 설립과 헬리녹스웨어의 현지 출시 가능성을 두고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코오롱FnC가 의류사업권 확보와 국내 브랜드 출시에 이어 중국 진출까지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헬리녹스는 코오롱스포츠를 이을 중국사업의 차기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코오롱FnC는 지난해 말부터 헬리녹스의 의류사업 '헬리녹스웨어'를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헬리녹스 매장 전경. <헬리녹스>
헬리녹스의 중국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올해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중국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유 사장의 역할에도 시선이 쏠린다.
유 사장은 2025년 10월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김민태 대표에게 자리를 넘겼다. 이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각자대표 체제도 기존 허성 대표(제조부문)·유석진 대표(패션부문)에서 허성 대표·김민태 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유 사장은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났지만 올해 1월 미등기임원인 중국사업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같은 달 그룹의 중국 지주회사인 코오롱차이나인베스트먼트 이사회 의장에도 올랐다. 김 대표가 코오롱FnC의 전반적인 경영을 맡고 유 사장은 중국사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역할이 나뉜 셈이다.
유 사장이 현재 헬리녹스 사업을 직접 총괄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사업을 전담한다는 점에서 헬리녹스의 현지 진출에도 관여할 가능성이 크다. 패션부문 대표로서 중국 패션사업을 경험한 만큼 헬리녹스를 코오롱스포츠에 이은 두 번째 아웃도어 성장 브랜드로 키우는 일도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 사장이 활용할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은 코오롱스포츠의 중국 성공 경험이다.
중국 사업을 담당하는 코오롱스포츠차이나는 2026년 상반기 매출로 6천억 원을 거두면서 연간 매출은 1조2천억 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FnC로서는 중국에서 이미 검증한 아웃도어 사업 경험을 헬리녹스에 적용해 두 번째 성장 브랜드를 만들 동기가 충분한 셈이다.
다만 코오롱스포츠의 성장을 코오롱FnC의 브랜드 경쟁력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중국 대형 스포츠기업인 안타그룹의 유통망과 현지 사업 역량도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오롱FnC가 브랜드와 상품 경쟁력을 제공했다면 안타그룹은 중국 전역의 유통망과 매장 운영, 현지 마케팅을 담당했다. 코오롱스포츠의 브랜드 경쟁력에 안타그룹의 현지 전문성이 더해지면서 중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유 사장은 코오롱스포츠의 성공 경험을 활용하면서도 헬리녹스에 맞는 별도의 중국 사업모델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캠핑용품으로 쌓은 인지도를 의류까지 확장하고 코오롱스포츠처럼 현지 파트너가 보유한 대규모 유통망과 운영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헬리녹스를 ‘제2의 코오롱스포츠’로 키우는 관건으로 보인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헬리녹스는 지난해부터 코오롱FnC와 협력해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며 "제품 판매를 넘어 현지 캠핑 페스티벌 등에 참여해 중국 아웃도어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