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거킹이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이로 7길 28에 세계 최초 플래그십 매장 '플레임그라운드'를 임시 개장한다. 정식 개점은 9월10일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버거킹이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운 매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플레임그라운드는 버거킹의 대표 메뉴인 와퍼를 재해석한 코스 요리와 시그니처 버거를 판매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개장도 하기 전부터 화제가 됐다.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7길 28에 개점하는 버거킹 플레임그라운드 성수를 26일 방문했다.
플레임그라운드는 성수동 연무장길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전체 면적 약 500㎡, 내부 면적 약 300㎡ 규모로 조성됐다. 코스 다이닝 룸을 제외한 실내외 공간에 모두 9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버거 코스 다이닝 '더 개스트로(The Gastro)'다.
더 개스트로는 10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는 바 형태의 공간이다. 낮은 조도로 이뤄진 공간에서 숯향과 함께 와퍼를 재해석한 코스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비케이알은 설명했다.
▲ 버거킹은 플레임그라운드 내부에 위치한 더 개스트로(The Gastro)에서 와퍼를 재해석한 코스 다이닝을 선보인다. < BKR >
더 개스트로에서는 버거킹을 대표하는 메뉴인 와퍼를 재해석한 코스를 만나볼 수 있다.
메인 요리는 다양한 재료를 한국 쌈 문화로 풀어내 한 입에 먹을 수 있도록 한 '더 와핑 랩(The Whopping Wrap)'이다. 토마토와 채소는 전채 요리로, 양파는 디저트로 재탄생한다. 불향을 강조하기 위해 숯으로 구운 마시멜로와 제철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도 제공된다.
가격은 코스 1인 8만9천 원이다. 코스와 곁들이는 알코올 음료는 5만9천 원, 논알코올 음료는 3만4천 원이다.
수요일과 목요일, 일요일은 점심에 1회, 저녁에 2회 예약을 받는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하루에 4회에 걸쳐 세션을 진행한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다.
예약은 매달 1일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에서 그 다음 달 예약을 받는다. 9월1일에는 10월 한 달 동안의 예약을 받는 방식이다.
세션은 이승민 헤드셰프와 최종현 수셰프가 번갈아가며 맡는다. 이승민 셰프는 "운영 방식과 인력 충원을 장기적으로 검토해 월·화 중 세션을 하루 더 진행하는 방향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승민 헤드셰프는 미국 CIA 요리학교 출신이다. 뉴욕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프렌치 런드리' 등에서 경력을 쌓은 실력자로 평가받는다.
플레임그라운드는 인테리어에서 와퍼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불맛'을 강조했다.
외벽과 내벽은 바깥이 보이도록 틈을 만들어 쌓아 올렸다. 그 사이에는 연기를 피어올려 훈연향을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주방은 고객들이 조리 과정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홀을 향해 열려 있다. 외창도 넓게 뚫려 있어 어두운 조명과 붉은 인테리어에서 올 수 있는 답답함을 줄인다.
곳곳에 배치된 예술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버거킹은 김도현, 안도현, 양정욱, 전형산, 정우원 등 국내 신진 아티스트 5인과 협업한 작품 5점을 곳곳에 배치했다.
▲ 매장 한가운데 위치한 안도현 작가의 '다이내믹 레이어(DYNAMIC LAYER)'는 컨베이어 벨트를 연상시키는 작은 구조물을 여럿 배치한 움직이는 작품(키네틱 아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버거킹은 플레임그라운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버거 3종도 선보였다.
각 버거는 △직화 와퍼 패티에 큐브 갈비 토핑을 더한 'K큐브 갈비 버거' △영국 멤피스 BBQ 킹을 재해석해 베이컨과 구운 양파, 어니언링이 들어간 '멤피스 BBQ 버거' △미국 필라델피아를 대표하는 치즈스테이크를 재해석해 패티 대신 얇게 썬 소고기를 사용한 '필리치즈스테이크'다.
이날 맛본 K큐브 갈비 버거는 와퍼와 비슷한 크기와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패티와 큐브 갈비 토핑의 '더블 프로틴' 조합으로 육향이 강조됐다. 큐브 갈비에 포함된 부드러운 비계와 중간 중간 들어가 있는 구운 통마늘이 맛을 단조롭지 않게 했다.
필리치즈스테이크는 다소 길쭉한 형태로 나왔다. 이동형 BKR 대표이사는 "필리치즈스테이크는 일반 매장에서 구현하기에는 난도가 높다"며 "내부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면 항상 선호도가 높게 나오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K큐브 갈비 버거의 가격은 단품 1만3900원·세트 1만6400원이다. 멤피스 BBQ 버거는 단품 1만2900원·세트 1만5100원, 필리치즈스테이크는 단품 1만3900원·세트 1만6100원에 팔린다.
▲ 버거킹 플레임그라운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버거 'K큐브 갈비 버거'와 서울브루어리의 '샐린저 호밀 아이피에이(IPA)의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진 BKR 제품혁신센터장은 "한국에서 치맥(치킨과 맥주)은 대중적이지만 버맥(버거와 맥주)은 트렌디한 소비자층에서만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앞으로 일반 매장에서도 시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동형 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버거킹 매출 1조1천억 원을 달성해 '1조 클럽'에 진입하겠다"며 "매장도 600곳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버거를 향한 우리의 43년 진심을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가장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치열하게 고민했다"며 "플레임그라운드는 가장 트렌디한 공간인 성수동에서 불맛의 본질을 직접 마주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전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