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양식품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새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기존 생산능력을 미국과 유럽의 수요 확대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증권 "삼양식품 유럽 새 성장축으로 부상, 중국 신공장 가동 기대"

▲ 삼양식품의 유럽에서 성장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사진은 삼양식품 서울 중구 명동 신사옥 전경. <삼양식품>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26일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18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5일 삼양식품 주가는 143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양식품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703억 원, 영업이익 1762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9.3%, 영업이익은 46.7% 늘었다.

일회성 비용 약 50억 원을 고려하면 분기 영업이익 체력은 분기당 1800억 원 이상으로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해외 매출은 6458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46.7% 증가했다. 미국 매출이 54.2%, 중국 매출이 44.1% 늘며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유럽은 미국과 중국에 이은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한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유럽 수출액은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넘어섰다.

심 연구원은 “유럽의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은 주요 아시아 국가 평균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아직 유럽 내 진출 국가 수도 적지만 시장 침투율과 성장성을 고려하면 미국과 중국을 뛰어넘을 만한 확장성을 보유했다”고 바라봤다.

남미에서는 유통망 확대 효과가 나타났다. 삼양식품은 2분기 멕시코 편의점 체인 ‘옥소(OXXO)’와 거래를 시작해 미주법인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신공장은 내년 초 시범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신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모두 11억3천만 개다.

심 연구원은 “중국 신공장은 생산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까지 밀양공장과 비슷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분기 고정비 증가를 고려하더라도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지렛대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현지 생산이 본격화되면 밀양공장에서 확보되는 여유 생산능력은 미국과 유럽의 시장 침투율을 높이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양식품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114억 원, 영업이익 187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8.4%, 영업이익은 43.2% 증가하는 것이다.

심 연구원은 “불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선호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미국 월마트 동일점포 매출이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는 등 글로벌 라면 경쟁사와 비교해 압도적 매출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3조1115억 원, 영업이익 72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보다 매출은 32.3%, 영업이익은 38.9% 늘어나는 것이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