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소비자심리지수가 국내 증시 조정과 고물가 등 영향으로 4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6년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월과 비교해 2.3포인트 내린 104.5로 집계됐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 4개월 만에 하락 전환, 주택가격전망지수도 내려

▲ 8월 소비자심리지수가 국내 증시 조정 등 영향에 하락 전환했다. <연합뉴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가 경기를 바라보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기준 값 100보다 크면 소비자심리는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월 말 이란 전쟁이 일어나면서 2월 112.1에서 3월 107.0, 4월 99.2로 내렸다. 5월 106.1로 반등에 성공한 뒤 7월까지 오르다 8월 하락 전환한 것이다.

국내 증시 조정과 물가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6월 말 9천 포인트를 넘겼으나 7월에는 5천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8월24일에는 6696.96으로 거래를 마쳤다.

8월 소비자동향조사는 8월7일부터 8월14일까지 실시됐다.

소비자심리지수에 쓰이는 6개 지수(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가 모두 내렸다.

현재생활형편지수(92), 생활형편전망지수(97), 가계수입전망지수(100), 소비지출전망지수(109)는 각각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79)는 5포인트, 향후경기전망지수(89)는 3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동향지수 가운데 소비자심리지수 산출시 포함되지 않은 주요 지표들을 살펴보면 주택가격전망지수가 5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5로 7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여전히 100을 웃돌아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2026년 3월 96에서 4월 104로 상승 전환한 뒤 5월 112, 6월 120, 7월 127 등 오름세를 보였다.

8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5로 7월보다 1포인트 내렸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6개월 뒤 금리 예상 수준을 반영한 수치다.

물가와 관련한 소비자 인식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소비자가 예상하는 미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은 2.7%로 7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가 1년 동안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도 3.0%로 7월과 같았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