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상반기 건전성 강화와 수익성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김 사장이 취임 2년차를 맞아 재무관리 역량을 발휘하면서 목표했던 경로에 맞춰 KB국민카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늘Who] KB국민카드 김재관 재무전문가 면모 톡톡, 건전성 기반 위 질적 성장 더 키운다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KB국민카드의 건전성 기반을 한 층 단단히 하고 있다. < KB국민카드 >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카드사 6곳(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우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건전성 지표를 개선했다.

KB국민카드의 2026년 6월 말 연체율은 1.07%로 집계됐다. 3월 말 1.21%보다 0.14%포인트 내렸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는 0.11%포인트, 신한카드는 0.09%포인트, 하나카드는 0.08%포인트, 삼성카드는 0.03%포인트씩 연체율이 낮아졌다. 우리카드의 연체율은 0.01% 올랐다.

2025년 6월 말과 비교했을 때 역시 KB국민카드의 연체율 하락폭이 0.33%포인트로 가장 컸다.

1년 전과 비교한 연체율 개선 폭에서는 신한카드(0.29%포인트), 하나카드(0.23%포인트), 삼성카드·현대카드(0.10%포인트), 우리카드(0.02%포인트) 순서로 뒤를 이었다.

KB국민카드는 동시에 상반기 수익성 개선도 이뤄냈다.

KB국민카드는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2189억 원을 거뒀다. 2025년 상반기(1813억 원)보다 20.7% 늘었다.

건전성 개선에 따라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6%(252억 원) 축소된 것에 더해 자금조달 다각화 등에 따라 이자비용이 3.5%(138억 원) 줄어든 영향도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0.6%(161억 원) 증가했다.

김재관 사장이 KB국민카드를 맡으면서 제시한 청사진들이 실제 성과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김 사장은 KB금융그룹 내 대표적 재무전문가로 꼽힌다. 2022년 KB국민은행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경영기획그룹대표를 맡았고 2024년에는 KB금융지주에서 재무담당(CFO) 부사장을 역임했다.

김 사장은 재무전문가 답게 2025년 1월 취임하면서부터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일에 초점을 맞췄다. 이 같은 맥락에서 건전성 관리 강화에 특히 힘이 실렸다.

김 사장은 2025년 취임사에서 “농부는 굶어도 이듬해를 위한 종자를 남기듯 견고한 건전성을 통해 단단한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장기적 관점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를 통해 성장이 후배 세대에도 이어질 수 있는 경영관리체계를 재정립해가자”고 말했다.

2026년을 시작하면서는 단단해진 건전성 기반 위에서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김 사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KB국민카드는 2026년을 그동안 축적해 온 역량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는 전환점의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오늘Who] KB국민카드 김재관 재무전문가 면모 톡톡, 건전성 기반 위 질적 성장 더 키운다

▲ KB국민카드는 2026년 하반기 질적 성장에 힘을 싣는다. < KB국민카드 >


김 사장은 하반기에도 질적 성장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상반기 확인된 안정적 성장 기반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운영모델을 고도화하고 업무 프로세스 재구조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량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과 영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KB국민카드는 대표 앱(애플리케이션) 'KB페이'와 글로벌 사업, 차세대 결제사업 등에서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일에도 힘을 싣고 있다.
 
김 사장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면 연말 연임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KB금융그룹 계열사 대표들에게 올해 하반기 성적표는 더욱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에는 양 회장과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부문장 겸 WM·SME부문장, 이창권 KB금융지주 미래전략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 후보로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비공개 1인이 있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9월11일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 뒤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한다. 조혜경 기자